▶ 초급 ‘쓰기’ 없어지고 ‘과락제도’ 사라져
▶ 시험 간소화, 본인확인절차는 강화
신주식 교육원장이 오는 4월25일 치러지는 개편된 한국어능력시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작년에 개편된 한국어능력시험(TOPIK)이 북가주에서는 오는 4월25일(토) 처음 치러지는 가운데 초급은 쓰기 영역이 없어져 응시자들의 부담감이 확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응시원서에 규격화된 사진(여권사진 혹은 증명사진) 부착이 의무화돼 본인확인절차는 강화된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재외동포 및 외국인 대상인 TOPIK은 예년에는 시험등급이 초(1-2급), 중(3-4급), 고급(5-6급)으로 나뉘어 시험이 진행됐다. 그러나 이번부터는 중급이 없어져 Ⅰ(1-2급)이나 Ⅱ(3-6급)로 응시하면 된다.
또한 기존에는 어휘 및 문법(30문항), 쓰기(서답형 4-6문항, 선택형 10문항), 듣기(30문항), 읽기(30문항) 영역이 있었다.
개편된 시험에는 초급에 해당하는 ‘Ⅰ’의 경우 ‘쓰기’가 사라져 읽기(40문항)와 듣기(30문항)만 하면 된다. ‘Ⅱ’는 읽기(50문항), 듣기(50문항), 쓰기(4문항) 등으로 시험이 간소화 됐다.
이와 관련 SF 총영사관의 신주식 교육원장은 “중급과 고급사이의 격차가 너무 커 중급을 없애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에는 초급도 ‘쓰기’ 영역이 있어 받아쓰기가 아닌 작문수준이었다”며 “처음 한국어를 배우는 응시생들이 너무 힘들어 했고, 자칫 흥미를 잃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게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전에는 다 잘했어도 어느 한 영역에 40% 미만을 받으면 탈락하는 과락제도로 운영됐었다”며 “이번 시험부터는 총점제로 바뀌면서 과락에 의한 불이익이 없어졌다”고 전했다. 신 원장은 응시원서에 규격화된 사진 부착에 대해서도 올해부터는 정해진 규정에 맞는 사진을 제출하지 않을 시 시험등록자체가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2년까지만 해도 TOPIK 시험 시 사진 없이 응시했었다”며 “2013년부터 사진 부착이 시행됐지만 옆얼굴이나 모자 쓴 사진, 심지어 가족단체 사진에서 오려낸 사진을 사용하는 등 본인여부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상당했다”고 규격화된 배경을 설명했다.
TOPIK 시험 성적표에도 올해부터는 응시자 본인의 얼굴사진이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작년 북가주 TOPIK 시험 응시자는 191명으로 신 원장은 “시험을 통해 자신의 한국어 실력을 체크하고 긍정적 자극을 받길 바란다”면서 “이번 개편으로 시험 시간 단축뿐만 아니라 출제 경향도 쉬워져 앞으로 응시생들이 늘어날 걸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어능력시험 공식 홈페이지(www.topik.go.kr)나 SF한국교육원 (sfkoreanedu2@gmail.com, 415-590-4057, EXT 4058)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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