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재팬타운 노인복지기관 ‘기모치’
▶ 점심•운동•병원차편 등 혜택 제공
최윤선, 이현희씨 한국어서비스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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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세대가 있고, 이어지기까지 희생한 어르신들을 공경하고 보살피는 건 우리와 젊은이들의 몫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재팬타운에 위치한 노인복지기관 ‘기모치’(kimochi)의 스티브 나가조(68) 관장이 말하는 기모치 운영철학이다.
중국 커뮤니티에서 만들어진 ‘온락’(On Lok) 시니어 핼스 센터와 더불어 SF 지역의 대표 시니어 기관으로 꼽히는 기모치는 1971년 일본계 미국인 노인들의 복지지원을 위해 설립됐다.
기모치를 만든 공동설립자이자 현 관장인 나가조 원장은 일본계 3세로, 일본 커뮤니티에서 노인복지의 개척자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SFSU) 교수를 역임하기도 했으며 ‘아시안 스타디’ 학과를 처음 SFSU에 개설하기도 했다.
SFSU 재학 당시 24세에 불과한 나이에 노인복지에 눈을 돌렸고 기모치를 시작했다. 그리고 44년이 지났다. 현재 기모치는 4개의 빌딩으로 이루어져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병원에서 퇴원해 건강을 되찾기 위한 노인 등이 단•장기간 머무를 수 있도록 한 기숙사 형식의 ‘기모치 홈’(노인들의 취미활동 지원을 위한 데이케어도 가능)을 비롯해 비디오와 책을 대여할 수 있고, 차를 함께 마실 수 있는 공간인 ‘기모치 라운지’, 바로 만든 점심을 대형 강당에서 제공하는 ‘기모치 뉴트리션’(1840 Sutter St), 이들을 관리하는 오피스 등으로 재팬타운 내에 분산돼 있다.
또한 2010년 구입한 건물에서 노인들이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기모치 산마테오(노인 14명 거주 가능시설)도 올 가을부터 문을 열 예정이다. 이를 위한 건물 개축을 위해 250만달러를 모금하고 있는 등 노인복지서비스를 SF에서 산마테오로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특히 점심 제공 서비스는 하루에 두 차례 오전 11시30분과 오후 12시30분에 이루어지며 하루에 음식을 제공하는 인원만 300명이 넘는다. 기모치의 최윤선 프로그램 부디렉터는 “한인 노인분들도 평균 35-40명이 점심을 드시기 위해 뉴트리션 프로그램을 찾고 있다”며 “본인이 원할 경우 2달러의 봉사비용을 내거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어를 구사할 줄 아는 한인노인의 경우 요가 등 시니어 운동프로그램과 가라오케에 참여하기도 한다”며 “한인 노인들을 위한 소셜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현희 커뮤니티 서비스 담당이 한인들의 메디케어, 메디칼 등 서류작성과 SSI, SSA CAPI 등 소셜혜택도 지원하고 있다.
최 부디렉터는 “병원과 렌트 관련 편지 번역, 병원 이용 위한 차편과 통역서비스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며 “기모치는 일본인에게 만 국한돼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아니라 한인 등 타인종에게도 관련 서비스를 지원하는 봉사기관”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서비스 문의는 한국어 (415)931-2275, 2294로 하면 된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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