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관계 이상없길 기대*진보세력 탄압 우려도
▶ 국무부*한반도 전문가들 “한미동맹 공고하다”
리퍼트대사 피습사건이 일어난 5일 밤 서울 중심가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리퍼트 대사의 빠른 쾌유를 빌고 있다.
주한 미국대사가 피습되는 초유의 사건이 일어나자 북가주 한인들은 이같은 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해 충격을 감추지 못하면서 앞으로 한미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북가주 거주 한인들은 이번 리퍼트 미 대사 피습사건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SF 거주 한인 유학생 김모(33)씨는 “혈맹국의 대사를 테러한 것이 어떻게 설명이 되겠느냐”며 “최근 IS의 잔인한 폭력적 행보가 이슈가 되며 한국의 극단적 세력도 이미 그 영향을 받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라고 우려를 표했다.
오클랜드 이모(50)씨 역시 “폭력으로 시작해 비난으로 끝나는, 좋을 것이 단 하나도 없는 어리석은 행동”이라며 “개인의 만용이 자신의 인생뿐만 아니라, 한미 국가간의 관계를 넘어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협할 수도 있는 위기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버클리 유학생 송모(27)양은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들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며 “올해 H1B 비자를 신청할 예정인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심사과정에 불이익이 생길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낙경(북가주 세월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모임 리더)씨는 “한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 놀라웠다”면서 “칼로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오히려 악영향을 부를 것”이라고 답했다. 김씨는 “리퍼트 대사 피습은 엄연한 범죄이며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오클랜드 김모(46)씨는 “충격적인 일이 일어나 경악했다”면서 “그러나 이 일이 한미관계의 악재로 작용하거나 박근혜 정부가 진보세력을 탄압하는 일로 확대되는 것은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프리몬트 송민정(38)씨는 “미친사람이 한 짓으로 한미관계에는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이 일로 분명 좌파 우파를 나눌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사건에 좌파도 없고 우파도 없다”고 여론분열을 우려했다.
SV한인회 신민호 회장은 “이건 테러다. 왜 이런 짓을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만에 하나라도 그 가해자가 정신적으로나마 북한을 옹호하는 세력이라면 대한민국은 안전하지도 자유롭지도 못한 나라가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춘우 회계사는 “한 사람의 어리석은 행동때문에 한미관계가 영향 받아서는 안된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철두철미한 진상조사를 통해 한미간의 오해나 불신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한미관계에 대해 걱정을 나눴다.
쿠퍼티노 거주 주부 최 모씨는 “아무리 자신의 신념에 찬 행동이라도 이번 사건은 테러일 뿐”이라며 “대사가 한미합동군사훈련을 결정하는 것도 아닌데 왜 죄없는 대사에게 이런 짓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내 전문가들은 이번 피습사건이 한미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무부는 5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전날 괴한의 공격을 받아 크게 다친 것과 관련해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한미동맹은 공고하다”고 밝혔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우리는 ‘분별없는 폭력 행위’(senseless acts of violence)에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전문가들도 5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사건이 ‘극단주의자의 돌출적 행동’이라는 시각을 보이면서 한•미 외교관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히려 한•미 합동훈련에 반대하는 북한에 대한 경각심을 키우면서 오히려 양국 동맹관계가 강화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이광희 신영주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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