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8.6인치 최대치 경신...시정부, 쓰레기 처리 등 복구 골머리
보스턴의 올 겨울 적설량이 기상 기록 보관이 시작된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보스턴을 중심으로 한 매사추세츠 지역에 올 겨울 계속되던 눈은 마침내 지난 15일(일) 오후 7시 보스턴 로건 공항에서 측정된 2.9인치의 적설량을 더해 총 108.6인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872년 이후 기상대의 기록 보관이 시작된 이후 최고 적설량을 경신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년 전인 1995-96년 겨울에 기록된 107.6인치였다.
지난 1월 말까지만 해도 보스턴의 눈은 오히려 예년보다 적게 와 1월 23일 현재 적설량은 고작 4.5인치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던 것이 2월 들어 주말마다 몰려온 눈 폭풍은 모두 65인치의 눈이 쏟아 부었고 3월 들어서도 폭설이 계속되면서 지난 15일 마침내 사상 최고 기록경신을 이루게 됐다.
2월 들어 28일 동안 내린 65인치의 적설량은 한 해 평균 눈의 총량인 43인치보다도 훨씬 많은 것으로 앞으로 쉽게 깨지지 않을 기록으로 보여 진다.
이에 따라, 올 겨울 한인들을 비롯한 지역 주민들은 대중교통이 끊기고 자동차도 마음대로 다니기 힘든 가운데 어렵게 생업을 이어왔다. 특히 자영업을 하는 한인들에게는 가게를 열 수도 안 열수도 없는 가운데 열어도 매출이 거의 오르지 않는 어려운 시기를 넘겼다.
뉴튼에서 치과를 개업 중인 강윤형 씨는(46세) "연일 계속되는 폭설로 진료약속 취소가 이어졌다. 정말 올해 같은 겨울은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 환자들 가운데는 보스턴이 지겹다며 따뜻한 플로리다로 이사 가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이젠 겨울은 거의 끝난 것 같고 곧 꽃이 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스턴 시는 지금껏 쌓인 눈이 지난주부터 기온이 올라가며 녹기 시작해 제때 수거해 가지 못해 눈 더미 속에 파묻혀 있던 쓰레기 봉지들이 노출되며 새로운 골칫거리를 낳고 있다. 보스턴 시의 마이크 데네히 퍼블릭 워크 커미셔너는 "우리는 올해 예년에 비해 3,200톤이나 적은 양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폭설로 사람들이 외부에 나가지 못해 쇼핑을 그만큼 못해 쓰레기 배출량이 줄어든 이유도 있겠지만 수거되지 못한 쓰레기가 분명 눈 더미 속에 많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최대한의 예산을 투입해 쓰레기 수거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시민들의 자발적인 도움이 필요하겠지만 연방정부에 신청한 폭설 복구비용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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