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선 (전 한미노인회장)
입춘과 우수, 경칩이 있는 3월 중에는 우리들의 가슴 속에서 자유 민주 정의의 함성이 메아리치는 “3.15 의거 기념일”도 있다. 3.15 의거는 이승만 정권의 부패와 장기집권 야욕의 수단으로 야기된 부정선거에 항의한 마산 시민들의 민주 시위를 말한다.
1960년 3월 15일 마산 지역 시민들이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대항하는 시위를 하는 중에 많은 시민들이 부상당하거나 실종 됐다. 특히 4월 11일 눈에 최루탄이 박힌 김주열 군의 시체가 마산 앞 바다에서 떠오르자 성난 시민들의 항의는 더욱 거세게 번져 마침내 전국적으로 “4.19 의거”의 기폭제가 되어 독재 정부를 무너뜨린 대한민국 민주화의 효시가 된 역사적 사건이다.
현재 한국정부에서는 4.19 의거는 물론이고 3월 15일도 불의와 부정에 항거하여 자유와 민주주의를 쟁취한 정의의 표상으로 국가 기념일로 정하고 마산 지역에 “3.15 성역 공원”을 설치하여 매해 갖가지 기념행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렇게 근대사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첫 문을 열었던 “마산”이 고향임을 자랑으로 여기며 마산에서 말년을 보내고 있는 필자의 문우가 해마다 마산을 방문해 주기를 청하고 있으나 이를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는 필자는 대신 마산의 3.15의거 기념일을 되새겨 보았다. 그리운 강남” 이라는 제목의 노래가 있다.
“정(월)이월 다 가고 삼월이라네.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 오면은 / 이 땅에도 봄~이 온다네.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강남에 어서 가세.”
우리의 어린 시절 고무줄놀이를 하면서 부르던 이 노래는 일제강정 기에 김석승 선생님 작사, 안기영 선생님 작곡으로 알려져 있는데 불행하게도 안기영 선생님이 월북인사로 분류되어 한때 금지곡이 됐었다고 한다.
강남(江南)이라고 하면 지금은 한강 이남에 새로 개발된 현대 도시의 이름으로 부의 상징으로 되어 있지만, 역사를 돌이켜 보면 일제강정 기에 간도나 연해주로 이주한 우리의 동포들에게 “남쪽”은 꿈에도 그리운 고향이었으며, 목선을 타고 필사적으로 월남한 어느 의사 가족은 “따뜻한 남쪽 나라를 찾아 왔다.”고 할 정도로 “남(南)”이라는 글자는 ‘따뜻함”과 “자유”를 상징한다.
물론 “그리운 강남”에서 말하는 “강남”은 일제의 압박을 벗어난 “광복”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 민족이 갈망하던 광복이 기미년 삼일 만세 사건이 기폭제가 되었듯이, 며칠 전에 기념한 ‘3.15 의거”도 “ 4.19 의거”의 기폭제가 되었음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다.
하늘의 뜻(?)”이라고 할 수 있는가? 이렇게 이 세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현상에는 어떠한 형태로든 미리 예고됨을 알 수 있으니 주변에서 발생하는 어떠한 사소한 일이라도 우리는 유심히 챙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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