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 시애틀 ‘오라이온 모텔’ 백인 매니저 부부 체포돼
경찰, “한인업주는 비리와 관련 없어”
한인 소유의 모텔에서 성매매와 마약밀매를 알선해 온 미국인 매니저 부부가 경찰에 체포됐다.
시애틀 경찰국은 노스 시애틀의 오로라 Ave.에 소재한 ‘오라이온 모텔’을 표적으로 수개월간 함정수사를 벌여온 끝에 지난 23일 현장을 급습, 이 모텔에서 8년간 입주 매니저로 일해온 케빈 런드퀴스트 Jr.과 그의 부인을 매춘알선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런드퀴스트는 지난 26일 미성년자 매춘알선 등 3개 혐의로 기소됐고 2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수감됐다. 그의 부인도 유사한 혐의로 체포됐지만 아직 기소되지는 않았다.
시애틀 경찰국은 이 모텔에서 매춘뿐만 아니라 마약밀매도 이뤄지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수사관들을 매춘 알선업자, 매춘부, 마약구입자 등으로 위장해 함정수사를 벌인 끝에 마약사범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런드퀴스트는 매니저로 일하면서 뚜쟁이들로부터 매춘녀 1인당 20달러씩 받고 숙박계를 허위로 기재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 모텔은 지난해 11월 한인 김모씨 형제가 매입했는데 23일 함정수사 결과 런드퀴스트의 범법행위가 밝혀지자 그와 그의 부인을 즉시 해고했다.
경찰은 “김씨 형제들은 이번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개월간 이어진 함정수사에서도 김씨 형제가 모텔에 있을 때는 매춘과 마약밀매 등 불법행위가 적었지만 이들 형제가 모텔을 떠난 후에는 런드퀴스트의 묵인 하에 범법행위가 급격하게 늘어났음이 모텔의 감시카메라를 통해 확인됐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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