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7명 정원에 130명 몰릴 것 예상
▶ 1.5세 지원자 늘어 ‘물갈이’ 전망
학력•경력 등 신원조회 강화로 예년보다 신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던 제17기 SF 민주평화 통일자문회의(이하 SF평통)의 자문위원 후보자 신청이 예상을 뒤엎고 모집정원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SF평통의 자문위원 후보자 신청기간이 지난달 31일에서 일주일 늘려 7일 마감된 가운데 SF 총영사관은 총 87명 모집에서 정원 이상의 한인들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총영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마감 하루 전날인 6일, 정원을 초과한 120명 가까이가 후보자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7일 5시 마감 전, 막판에 신청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자문위원 후보자는 130명에 육박하거나 넘어설 것으로 보이고 있다.
영사관측은 정원이 87명이라고 해도 관례로 봤을 때 이중 한국 평통사무처에서 5-8명을 선발하고, 이쪽에서 심사를 거쳐 82명이 최종 후보자로 추천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지역의 심사를 거친 실제 정원은 82명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130명이 신청서를 제출했을 경우 48명이 초과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SF 자문위원 후보자 중 처음 평통에 지원하는 지원자와 1.5세 등 젊은 층이 이전 신청 때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고되고 있다.
또한 SF평통 내부에서도 이름만 내걸고 참여하지 않는 위원들을 이번 17기에서는 제외하자는 움직임도 일고 있어 SF평통에 ‘새바람’이 불지 아니면 ‘그 나물에 그 밥’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총영사관도 신청서류와 도덕성 등에 하자가 없는 한 신임 위원과 1.5세 등을 대거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관계자는 “당초 올해부터 신청서 학력란에 초•중•고등, 대학교, 대학원 등으로 세분화해 기재하도록 한데다 경력사항 란을 의무적으로 적도록 한 게 일부 신청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봤다”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신청자가 예년에 비해 큰 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16기를 모집할 당시인 2013년에는 등록 시한을 이틀 연장했지만 정원 87명에 104명만이 신청, 17명 초과라는 초라한 성적을 냈다. SF 총영사관 관할인 덴버 평통의 경우 40명 정원에 44명이 지원, 정원을 간신히 넘겼다. 덴버 평통은 올해도 후보자 모집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문위원 후보자 신청접수가 마감됨에 따라 총영사관은 다음주께 ‘해외자문위원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접수된 신청서를 심사한 뒤 최종 후보자 추천명부를 평통 사무처로 송부할 예정이다.
추천위원회에는 한동만 총영사와 정경애 SF 평통회장 등이 참여하며 덕망 있는 인사 4명 등 총 6명이 추천위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후보자 명단은 4월 말까지 사무처로 보내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 각 지역 협의회 회장은 ‘자문위원 추천 및 위촉절차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민주평통 박찬봉 사무처장이 후보를 추천한 뒤 의장인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하는 과정을 거쳐 오는 6월 최종 확정된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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