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멘도시노 인근 캐스파 비치에서 사망한 한인중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던 뉴저지 포트리 거주 한인은 올해 53세의 애론 김씨로 밝혀졌다.<본보 14일자 A1면 보도 참조>
김씨는 이번에 숨진 신현석씨의 어린시절 친구로 이번여행에 신씨의 초청을 받아 북가주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론 김씨는 뉴저지에 몸이 편치않은 노모가 홀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뉴욕총영사관과 뉴저지 경찰이 애타게 찾고 있다.
이와 관련 SF총영사관의 이동률 영사는 "뉴욕총영사관과 뉴저지 경찰이 김씨의 집을 찾았으나 싱글이라서 혼자만 살고 있다고 전해왔다"면서 "노모는 어디에 살고 계시는지 확인할 길이 없어 시신인계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2일 사망한 북가주 거주 오태원 변호사가 지인들을 구조하다가 함께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고소식을 접하고 현장을 방문했던 오 변호사의 지인 김태성씨는 14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오태원 변호사가 애틀란타와 뉴저지 등에서 자신을 방문한 지인들및 북가주지역에서 자신과 함께 축구를 즐기는 젊은 한인등과 함께 멘도시노 캐스퍼 비치의 휴가용 주택을 빌려 함께 전복여행을 왔다가 이런 사고를 당했다"고 알려줬다.
김 씨는 오 변호사와 함께 다이빙에 나섰던 북가주 한인들의 말을 빌어 "애틀란타와 뉴저지에서 온 지인들은 오 변호사를 비롯한 북가주 한인들과 따로 떨어져서 다이빙을 하는 도중 이들이 살려달라고 외쳐 오변호사가 30미터 거리를 헤엄쳐 갔다"면서 "이미 그때 한명은 숨진 듯 보였기에 어쩔 수 없이 한명만을 데리고 다시 30미터 거리를 헤엄쳐 왔다"고 전했다.
김 씨는 "오 변호사는 북가주 한인 한명과 함께 구조한 신현석씨를 아래에서 밀쳐 바위에 올려놓은 후 미끌어져서 다른 바위에 올라간 순간 거대한 파도가 몰아쳐 휩쓸려 버렸다"면서 "이때문에 오 변호사의 시신을 가장 늦게 찾게 되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여행일정을 오 변호사가 주선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로 인해 다이빙 도중 도와달라는 소리를 듣고 책임감을 느껴 무리한 구조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했다면 충분히 살 수 있었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복 채취여행에는 애틀란타에서 숨진 신씨와 그의 약혼녀를 비롯하여 신씨의 지인 부자 및 뉴저지에서 온 애론 김씨 등 5명과 북가주에서 오 변호사와 함께 축구를 즐기는 청년 등 총 10명이 함께 했으나 사고당일 다이빙에는 목숨을 잃은 3명과 북가주지역 축구인 2명만이 참가했었다.
한편 숨진 오 변호사는 팔로알토에서 스탠즈럴 법률회사에서 주로 상업소송 및 부동산 거래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축구동호회 일맥에서 골키퍼로 활동한 가운데 한국을 방문했다가 오 변호사의 사고 소식을 접한 그의 부모는 14일 미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광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