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대 뉴욕한인회장 선거 파문이 결국 한 한인회 두 회장이라는 사상 유례없는 사태를 맞게 됐다. 현 회장으로 재출마한 민승기 후보가 선거법 위반을 이유로 상대후보가 자격을 박탈당함으로써 단독후보로 한인회장에 당선공고를 받았었다.
그 후 후보자격 박탈에 대한 이의제기로 출범한 뉴욕한인회정상화위원회가 총회를 통해 민 회장을 탄핵하고 산하 제34대 뉴욕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오는 26일 또다시 재선거를 실시, 단독후보로 나선 김민선 전 뉴욕한인회 이사장의 회장당선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그러나 민승기 회장이 법원에 탄핵총회 무효 신청을 해놓고 김민선 예비회장도 29일 예정된 선거무효소송 공판을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어서 앞으로의 추이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이 판결들이 어떤 식으로 나도 이들이 또 다시 이에 대한 추가소송을 할 것으로 보여 이들의 법정싸움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어떤 상황이건 오는 5월1일이면 뉴욕한인사회에 두 한인회장의 탄생을 실제로 보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게 생겼다. 한인사회에서는 이것만은 막아야 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번 사태의 책임은 어느 누구 가릴 것 없이 싸움의 관련자 모두의 책임이다. 이제 와서 따져봐야 이미 외신에까지 보도되고 물 건너 한국 땅에까지 다 알려질 정도로 사건이 비화된 상황이다. 이제 더 이상 가는 것은 뉴욕의 한인사회 망신이자 한인들의 자존심과 위상이 걸린 문제이다.
한인회를 만신창이로 몰고 가는 이들의 다툼을 보면서 “이들의 안중에 50만 한인은 없다. 오로지 그들에게 회장직만 있을 뿐이다. 이제 더 이상 다투는 꼴을 보고 싶지 않다.”고 한인들은 개탄한다. 이런 식이라면 아예 한인회는 물론, 한인회장도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게 이들의 중론이다.
이제 민승기, 김민선 두 사람이 “내가 뉴욕의 진짜 한인회장”이라고 하면서 앞으로 한국정계나 뉴욕에서 서로 다투는 광경이 벌어질 것이다. 우리는 이런 망신스러운 모습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그동안 타협과 화해를 통한 해결모색보다는 싸움의 한 축이 되어온 역대회장단에게 묻는다.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그동안 무얼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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