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영(전 뉴욕상록회 회장)
단일 후보에 찬반 투표라니 한마디로 넌센스다. 이는 뉴욕한인회 회칙에도 어긋나고 뉴욕한인회 역사상 초유에 영역을 벗어난 변칙이자 몹시 잘못된 시행 세칙이다. 물론 선관위원회의 결정된 사항을 이제 와서 어찌 하겠냐마는 이건 아닌 것 같다.
지난 수개월간 한인회장 선거로 인해서 우리 모두들 식상하고 염증을 느낄 대로 느끼면서 지쳐있다. 여기에 찬반 투표라니 과연 11개 투표소에 몇 사람이나 참여하겠는가.
혹 경선이라면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위해 장시간 소요되는 투표소에 갈수는 있어도 단일후보의 찬반 투표를 위해 과연 몇 사람이 투표소에 가겠는가. 그리고 혹 후보자가 찬반 투표에서 패하면 그러면 또다시 선거공고를 해서 후보자를 물색할 심산인가.
만약 후보자가 패하면 후보자 당사자는 물론이고 선거관리위원회 및 뉴욕전직회장단에게도 큰 타격을 받을 것은 불 보듯 뻔 한데 왜 굳이 모험 아닌 모험을 하고자 하는가.
단일 후보는 선관위에서 당선 공고 후 총회에서 인준을 받으면 되는 일인데 번거롭게 삥삥 돌아서 가야 하는가. 그리고 11개 투표소 설치에 소요되는 경비와 인적동원과 투표소를 찾아가야 하는 투표자들의 시간 낭비와 번거로움을 선관위는 고려해 봐야 할 사항이다. 그렇다고 민승기 회장이 “야, 훌륭한 선거였다!”고 한인회장 자리를 양보 하겠는가. 어림도 없다.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리더가 정체성을 상실하는 모호하게 만든 ‘엽기’의 표본에 해당된다면 한인사회의 극심한 노화현상화로 돌이킬 수 없는 한인사회 전체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데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한 현상이다.
이것은 지도자로서 유연한 사고와 창조적 대응능력에 문제가 될 수도 있으며 리더십도 해법도 없이 이리저리 휘둘리는 수준의 상황논리에 의존하는 지도자가 될 수도 있다.
부언컨대 조병창 전 한인회장의 쌍방타협안을 전적으로 지지 한다. 편견과 독선 그리고 상호 감정의 골이 깊은 영역을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지만 방법이 없지 않은가. 참으로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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