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주(시민운동가)
제34대 한인회장에 출사표를 던진 한 후보가 선관위가 구성되기도 전에 만만치 않은 불법사전선거운동으로 자격이 박탈되자 무대 뒤에서 차례에 맞춰 등장한 전직회장들의 ‘특정후보 한인회장 만들기’라는 연극이 식상한 관객을 무시한 채 지칠 줄 모르고 공연되고 있다.
1막은 불법 사전선거운동을 선거법위반으로 판단한 선관위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해체요구를 부르짖었다. 하지만 선관위는 아이러니하게도 저들(전직회장)이 만든 회칙에 의거하여 구성되었다. 법에 시비를 가리자고 법정으로 끌고 갔건만 하자 없다고 기각되자 불복 항소, 또 기각, 연이어 당선자 무효소송을 제기한 후 판결 날짜(오는 4월29일)까지 참지 못하고 제2막 불법총회소집 및 탄핵을 한다고 협박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면서 경찰이 지켜보았다고 합법을 가장하는 억지 주장을 하면서 지난 4월7일에는 한인회관 자물쇠를 무려 4개나 부수고 불법 침입하는 제3막을 올렸다. 이 무슨 추태인가? 이들을 한인사회 지도자라고 인정할 수 있는가? 뉴욕타임스는 물론이요 한국에까지 가히 명성을 날리는 기가 막힌 장면이었다.
55년만의 초유의 사태임을 들먹이며 한 후보를 향해 빗발처럼 쏟아내던 그들의 야유는 이제 부메랑이 되어 그들에게로 되돌아가고 있음을 알았으면 한다. 50만 한인들의 투표권을 찾아주겠다며 제4막을 폼 나게 올렸는데 그것이 바로 불법선관위 구성이고 단독후보가 등록하여 오는 26일은 드디어 그들의 경애하는 후보가 또 하나의 한인회장으로 등극하게 된다.
지난 수개월 ‘공명선거 실천위원회’ ‘정상화위원회’ 등 온갖 그럴싸한 이름은 다 갖다 붙이고 혼란의 연속인 1막부터 4막까지 특정인 한인회장 만들기의 연출에 보여진 전직한인회장들의 고군분투는 눈물겹기까지 한데 며칠 전 한 전직회장은 기고를 통해 `두 명의 한인회장 시대로는 안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늦어도 한참 늦은 시기에 지당하신 말씀이긴 하지만 치고 빠지는 수법인가 여태껏 4막까지 잘해놓고... 이미 늦었지만 관객들은 전직회장들이 중재를 잘해주기를 학수고대하였음을 다시 한 번 지면을 통해 밝히는 바다.
오는 29일의 판결에 승복하여 정말이지 한인사회를 정상화시킬 용의는 없는 것인지 묻고 싶다. 또한 두 명의 한인회장 탄생의 공로는 절대로 누구의 몫이 아닌 바로 전직 회장들 여러분의 몫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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