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위원회는 2009년 수상자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영예의 월계관을 씌워 주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세계 평화를 위해 두드러진 업적을 쌓기 전이라 많은 사람들이 의문의 눈초리와 함께 노벨 평화상 위원회의 공정성마저 의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것은 현재까지 그가 이룩한 공적보다 앞으로 이룩해 낼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던 것으로 이해되었다. 이 때문에 적지 않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오바마는 첫 임기 4년 동안 이렇다 할 뚜렷한 성과를 이루어내지 못한 채 현상유지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2기에 접어들면서 활력을 되찾아 올해 쿠바와의 관계정상화를 이뤄냈다.
또 오랜 진통 끝에 이란 핵 협상 타결이라는 또 하나의 업적을 만들었다. 이 두 가지는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에서 크나큰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북미관계 문제뿐이다. 그러나 여기저기에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의회 다수당인 공화당의 트집 잡기는 그 가운데 하나이다. 민주당마저 북한문제는 이란과 다르다는 논리로 북미간의 원만한 협상 진행에 회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미·쿠바 관계 정상화 추진과 이란 핵협상 타결이라는 외교적 성과를 바탕으로 마지막 남은 북미관계 정상화와 북핵 문제에 집중력을 발휘해 보다 넓은 시각과 정치적 결단으로 총력을 기울인다면 북측도 결코 외면하지 못할 것으로 믿는다.
오바마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메달의 빛을 더욱 환하게 빛나게 할 수 있는 남은 임기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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