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실 워싱턴 정대위 회장 등 관계자들이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 청사내에 조성된 위안부 기림비 평화가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워싱턴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이하 정대위)가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 청사 내에 조성된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평화가든’ 건립 1주년 기념식을 통해 2차 대전중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로 강제 징용된 여성과 소녀들의 인권유린의 참상을 상기시켰다.
이정실 정대위 회장은 21일 카운티 정부 청사내 강당에서 가진 기념식에서 “지난해 정대위는 섀론 불로바 수퍼바이저회 의장이 이끄는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와의 파트너십 아래 위안부 기림비 평화가든을 조성했다”면서 “이는 인권을 증진시키고 2차 세계대전중 성노예로 강제 징용된 위안부 피해자들을 애도하고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불로바 수퍼바이저회 의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인신매매는 미국과 페어팩스 카운티를 포함해 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심각한 문제”라면서 “기림비의 목적은 2차대전중 징용된 위안부를 기억하고 전세계에 일어나고 있는 인신매매 이슈에 대한 관심을 이끌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기념식에는 임소정 한인연합회장, 마크 김 VA 주하원의원, 마크 장 MD 주하원의원, 그레이스 한 울프 헌던 시의원을 비롯 수잔 리 MD 주상원의원, 데니스 핼핀 전략문제연구소(SAIS) 한반도 전문가 등이 참석, 기림비 평화가든 1주년을 축하하고 위안부의 역사를 잊지말자고 강조했다.
핼핀 한반도 전문가는 “일부 역사학자들은 지난간 20세기의 역사를 뒤로 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자고 말하는데 우리는 역사에서 도망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역사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임소정 한인연합회장은 “역사를 바로 알아야 미국 속에서 우리 한인들의 권익도 증진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평화가든을 가능케 한 섀론 불로바와 워싱턴 정대위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정실 회장은 이날 섀론 불로바 의장, 그레이스 한 울프 의원, 황원균 워싱턴 평통 회장, 김광자 전 정대위 회장, 함은선 정대위 이사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기념식에 이어서는 기념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오는 7월과 8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는 위안부 뮤지컬의 두배우 미간 리 허드슨과 가렛 다케타 가 참석, ‘침묵(Silence)’과 ‘당신이 가는 곳(There You Go)’를 불러, 박수를 받았다. 이어 박정숙 선교무용단의 박정숙 원장과 단원들은 한국 전통무용과 북 행진을 선보였다.
장재옥 세계한식요리연구원장은 참석자들에게 한국음식을 제공, 박수를 받았다.
또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을 책으로 엮은 ‘들리나요’를 영역한 ‘Can You Hear Us?’ 책자가 이날 주요 참석자들에게 배포됐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 언론도 취재를 하며 관심을 표명했다.
한편 페어팩스 카운티 청사에 조성된 평화 가든에 세워진 기림비는 미국 내 7호이자, 지방정부 청사 안에 건립된 첫 기림비로 워싱턴 정대위를 주축으로 한 한인단체들이 기림비 건립위원회를 구성해 1년여 만에 결실을 본 것이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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