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상원이 ‘5월 한인가정의 달’ 법안을 가결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다. 이제는 지나가 버렸지만 5월은 어린이날, 어머니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외에도 많은 축복의 날들이 있으니 잘됐다 싶다.
그러나 ‘왜 한인가정의 달인가?’ 하는 무거움도 있다. 법안 관련 의원은 “한인들이 가족을 중시하는 효 문화를 전파하고 있어 뉴욕주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는 데 부담이 크다. 그에 대한 책임도 그만큼 무거워지는 게 아닐까.
이민의 삶 35년, 뉴욕에서 뿌리 내리고 살려다 보니 부모님이나 스승님들께 잘해드리지 못했다. 남편에게도 좋은 아내였는지 의심스럽다. 부부와 어린이는 가정의 근간이며, 가정은 사회공동체의 기본이다. 가정이 행복해야 지속가능한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살려고 노력은 했으나 잘해 왔는지 모르겠다.
지난달 5월은 예술의 달이기도 했다. 어느 날 “아! 나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며 타히티로 달려갔던 고갱은 그의 제자들에게 “숲의 짙은 녹색을 표현하려거든 첨색되지 않은 순결한 녹색만으로 칠하라”고 했다.
5월이 ‘한인가정의 달’이 되었다는 것은 순 녹색이 품고 있는 사랑을 내안으로 흡입하는 것이리라. 좋은 가정을 이룬다 함은 그 사랑으로 내게 지워진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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