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만 해도 카톡이 무엇인지 몰랐다. 한국에서 다니러 온 막내딸이 핸드폰을 두 손으로 움켜쥐고 번개처럼 빠르게 타이핑을 해대는 걸 보고 아마 업무가 굉장히 바쁜가 보다 생각했다.
큰 사위가 지난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태블릿을 준 덕분에 카톡을 알게 된 나는 마치 에디슨이 전기를 발명해서 온 세상이 밝아진 것처럼 카맹을 탈출해서 세상 정보에 밝아지게 됐다 아직도 주위에는 카톡을 안 하는 친구가 많이 있다. 이걸 모르면 시골 외지에 혼자 사는 것처럼 캄캄 절벽 세상이라고 설득을 해도 이대로 편하게 살겠다고 끄떡도 하지 않는다.
젊은이들과 자녀들이 날마다 보내주는 카톡은 인터넷보다 훨씬 쉽게 정보들을 빠르게 전달해준다. 뿐만 아니라 한국에 가야만 만날 수 있고 만나도 잠시 얼굴보고 말던 형제 친척 친구들과 마주앉아 있는 것처럼 부담없이 한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으니 어찌 이런 세상이 왔단 말인가.
온 세상에 흩어져 살고 있지만 가족끼리 형제끼리 안방 아랫목에 모여 앉아 발 모은 위에 담요 덥고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과 같다. 최신식 줄임말에다 기발한 이모티콘 하나씩 가미해가며 하는 이 재미는 별나라 행복이다.
느리지만 독수리 타법으로 하고 싶은 말 다 찍어가며 사는 요즘, 하루가 “카톡 왔어”로 시작해서 “카톡 왔어”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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