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뉴욕타임스에 게재된 관련 기사를 보면서 한인 네일업계에 큰 시련이 올 것 같은 우려가 생겼다. 네일업계를 상대로 세일즈를 한 경험자로서 베트남인들이 네일가게를 운영하는 것을 보며 한인업계와의 차이점을 생각해 보게 된다.
첫째로, 업소를 오픈하는 과정에서 한인들은 먼저 계를 조직하여 종자돈이 마련되면 독단적으로 장소를 물색하고 물건을 들여 놓고 가게를 시작한다. 그런데 베트남 사람들은 어느 정도 돈이 모이고 경험과 기술을 익혀 독립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서면, 고용주에게 준비된 돈을 맡긴다. 그러면 주인이 나서서 장소를 물색하여 주고, 자기의 크레딧으로 물건을 준비하여 개업할 준비가 되면 키를 건네준다.
또 한인들은 광고를 통하여 종업원으로 일할 사람들을 구하지만 월남인들은 모두가 업주로서의 동등한 역할과 권리를 가지고 시간에 구애됨이 없이 일할 수 있는 동업자를 구한다.
다음은 주거와 인간관계의 차이점이다. 한인들은 돈을 벌면 일터와는 상관없이 좋은 동네를 찾는다. 그런데 베트남인들은 가게가 있는 위층의 아파트나 가까운 곳에서 여러 가정과 세대들이 함께 모여서 산다. 물론 불편하고 열악하지만 결집력과 협동이라는 문제에서는 한인들과는 비교가 되질 않는다.
결과적으로, 두 민족의 충돌의 결과는 협조와 화해가 아닌, 가격의 싸움으로 번지고, 또 생존의 문제가 되어버렸다.
이 문제가 네일가게에만 한정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의 모습들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공동체 그리고 사랑이라는 문제를 멋지게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이 우리의 핏줄 속에 흐르고 있음을 믿으며, 이민사에서 더욱 자랑스러운 민족으로 변모되는 획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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