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지역 최대 로컬신문 ‘가제트’(Gazette)지가 18일자를 마지막으로 폐간됐다.
포스트미디어사가 1959년 창간한 가제트 신문은 무료배포 주간지로 지난 1992년 워싱턴 포스트지에 매각된 이래 꾸준한 매출 감소에도 지역 유일한 대형 로컬신문이라는 상징성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영향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워싱턴 포스트를 인수한 아마존사 제프 베조스 회장의 “지방 뉴스보다는 전국적이고 국제적인 소식에 중점을 둔다”는 사업방침에 따라 워싱턴 포스트측은 그동안 가제트 지를 인수할 희망업체를 물색해왔다.
몽고메리 카운티와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에 배포돼온 가제트지가 폐간됨에 따라 12명의 취재기자, 2명의 사진기자를 포함해 69명의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게됐다.
일부 주민들은 가제트지의 폐간사태를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CNN의 브라이언 스텔터 기자는 “아마존 회장이 내 고향 신문을 폐간시켰다”는 다소 자극적인 기사를 게재해 항의의 뜻을 밝혔고, 가제트지의 인터넷편집을 맡고있는 켄트 제코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지난 주 금요일 다음주 발행될 가제트지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해고통지를 받았다”며 “디지털 시대의 종이 신문 저널리스트들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을 조금 일찍 받아들이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박세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