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떠들썩하게 보도되었던 ‘한인 여학생 하버드 스텐포드 동시 합격’ 기사는 거짓으로 드러났다. 동시 합격이야 흔히 있는 일이지만 두 대학을 2년씩 다니도록 양 대학이 합의했다는 보도에 사람들은 의아하면서도 워낙 천재 소녀라 그럴 수 있나보다 생각했다.
그 학생에 대하여 많은 한인들이 자랑스러워했고 잠시나마 한인학생의 롤 모델이 되었을 것이다. 아마 상당수의 학생들이 부모로부터 호된 질책을 들었을 것이다. “누구는 이런데 도대체 너는 무엇을 하느냐”고 말이다.
하지만 사건은 그 학생의 아버지가 “모든 것이 다 제 잘못이고 제 책임” 이라며 “큰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끝났다. 너무나 허탈한 해프닝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 한인가정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았으면 싶다.
한국은 물론 이곳 한인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명문대 진학에 대한 과도한 집착, 부모의 체면위주의 사고방식, 성적 지상주의의 과도한 교육열, 자녀를 통하여 부모가 못 이룬 것을 이루고 싶은 보상심리를 우선 짚어봐야 하겠다.
아울러 자기 자식의 능력은 안 되는 줄 알면서도 항상 다른 학생과 비교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자녀의 행복과 장래를 걱정하면서 함께 상의하고 격려해주는 부모가 되어야 하겠다. 각자의 실력, 적성, 그리고 경제적 여건에 맞는 대학을 선택하는 분위기가 한인 사회에 정착 되었으면 한다.
차제에 한가지 더 지적하고 싶은 것이 있다. 남의 자식이 잘 되는 것을 도저히 못 봐주는 한인 부모들이 없지 않다. 다른 학생이 두각을 나타내면 질투심에 가득차서 사실이 아닌 것을 가지고 헛소문을 내고 다니는 한인들이 많지는 않지만 있다. 이런 저질스러운 행태도 없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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