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현 (목사/ 칼럼니스트)
뉴욕한인회는 34대 회장 선거에서 두 후보가 격돌하여 결국 두 회장을 선출하고 연일 시끄러운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서로 ‘정통’임을 주장하며 그 시비를 가리기 위해 법정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나는 그 가장 큰 이유를 최근에 맨하탄 부동산 값이 폭등한 데 있다고 본다.
민승기 회장이 비현실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리스 된 빌딩수입관리 문제를 해결하고자 회관빌딩을 불합리하게 ‘장기리스’ 해주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음모설을 김민선 후보 측에서 터뜨리고, 그것이 자신을 경선에서 탈락시킨 이유라고 여론을 모아 민승기 회장을 탄핵하고 당선무효소송과 직무정지 소송으로 맞서게 된 것이다.
그런 와중에 이달 10일 역대회장협의회 김석주 의장 등은 기자회견을 통해 민 회장 측이 장기리스를 추진 중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에게도 지난해 3월에 모 부동산회사로부터 200만 달러 현금제공과 더불어 장기리스 제안을 받고 즉각 거절했다며 구체적으로 제안자 실명을 밝혔다. 그 다음 날 민승기 회장은 이사장과 같이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매각이나 장기리스에 관한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하고, 이러한 의혹을 밝히기 위해 ‘조사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그러면 부동산업자들이 당시 김민선 이사장 측에는 아무런 매각 제안을 하지 않았을까? 김민선 측도 다른 쪽의 의혹을 폭로하기 보다는 부동산업자들이 자신에게 제안해온 사항을 밝히고 부동산 매각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 그러한 자세가 한인들이 올바른 판단을 하게 하는데 더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부동산업자들이 이해 관계자인 그 쪽을 찾지 않았을 리가 없다. 이번 분란의 원인은 너 나 할 것 없이 ‘잿밥’에 있었던 것인가?
이제 한인들이 다 알았으니 ‘매각이나 장기리스’는 어느 편도 할 수 없다. 이제 김민선 측에서도 뒤에서 장난치는 사람들을 배제하고 매각 등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양심선언을 해야 할 때이다. 더 이상 서로 비방하며 다른 생각하지 말고 화해함으로써 한 마음으로 다시 하나의 뉴욕한인회로 통합하여 본연의 업무로 돌아가길 바란다.
이번에는 뉴욕타임스에 두 사람이 화해하고 악수하는 사진과 기사가 실리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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