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창 (전 뉴욕한인회장)
뉴욕한인회가 두 명의 한인회장 시대를 연지 두 달이 지났다. 지난 3월 개최된 임시총회에서 민승기 회장을 탄핵하고 ‘뉴욕한인회정상화추진위원회’(이하 정상위)를 출범시켜 한인회 사태를 해결하도록 결의된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5월25일 인터넷판과 26일 종이신문에서 5월1일 취임식 장면을 대대적으로 상세히 보도하며 “한인이민자들의 미국사회 안착을 돕고 있는 55년 역사의 뉴욕한인회가 무보수에 의전기능 대부분인 회장 자리를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얼마나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인가!
필자는 얼마 전 서울을 다녀온 일이 있다. 서울에서 여러 지인들이 한인회 사태에 대해 묻고는 ‘그 좀 잘하시지 그러냐’고 하는데 참으로 부끄럽고 창피한 순간을 여러 번 겪었다.
돌아와서는 여기서 나서 자란 딸애가 뉴욕타임스 기사를 이메일로 보내면서 “아버지 이거 보셨어요?”라고 하는데 다른 말은 한 마디도 안했지만 속마음은 짐작이 갔다.
필자는 여기서 정상위는 그동안 무엇을 하였는가 묻고 싶다. 그동안 두 회장측은 얽히고설킨 고소 사태로 최악의 지경에 이르고 한인사회 또한 한인회 사태를 두고 얼마나 지겹고 화가나 있을까…
정상위는 한인회를 정상화시켜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닌 기구다.
그런데 정상위가 출범한지 3개월이 지나도록 무슨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신문, 방송에서 정상위 활동 기사는 거의 본적이 없는 것 같다. 설마 한인회장 두 사람 시대를 만드는 것으로 일을 다 했다고 여기는 것은 아닐까?
비정상적인 한인회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상위가 정상적으로 운영돼야 한다. 비정상적인 한인회에 정상위마저 비정상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는 듯하니 답답한 노릇이다.역대회장단협의회는 정상화위원회를 출범시켰으면 거기까지만 하고 본연의 위치로 돌아가는 게 정상 아닐까?
여기서 필자는 김석주 정상화추진위원장과 위원 여러분께 간곡히 당부 드리고 싶다. 새로운 각오와 자세로 하루속히 한인회를 정상화시켜 한인사회로부터 다시 사랑받는 한인회로 만드는데 전력해 달라고…
한인사회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하고 두 회장 측과 연쇄 접촉을 계속하고 막후 물밑 접촉도 진행해야 할 줄 안다.김민선, 민승기 두 회장도 진정성을 갖고 건설적인 자세를 견지하시길 바란다. 시간만 끌고 있는 법정다툼의 결과가 과연 모든 걸 해결해 줄 수 있을까! 그때가 또 다른 시작일 뿐인데…
우리 한인사회도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로 생활이 팍팍한 오늘인데 한인회 걱정까지 해야 하나? 모두가 피곤하고 지쳐있음을 헤아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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