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주 개스값 왜 비싼가 봤더니…
▶ 정유시설 안 늘리고 송유 파이프라인 없어 환경규제 까다로워 특별 정제로 추가 비용
3달러55센트 대 2달러76센트.
6일 현재 LA 지역 개스값 평균과 미 전국의 개스값 평균을 비교하면 이처럼 갤런 당 79센트나 차이가 난다. 미 동부 등 일부 주들에서는 개스값이 갤런당 2달러50센트 이하여서 그 차이가 갤런당 1달러 이상으로 벌어지기도 한다. 그럼 왜 이렇게 LA 등 캘리포니아 지역의 개스값이 미국 내 다른 지역에 비해 비싼 것일까.
원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캘리포니아 개스값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주 내 정유사들의 가격 조작 때문이라는 소비자 단체들의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본보 2일자 보도) 6일 LA타임스는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다고 분석했다.
■엄격한 환경규제
캘리포니아주의 환경규제는 다른 주들보다 엄격하다. 이에 따라 개솔린을 생산할 때도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특별한 정제기준을 적용하고 있고, 이같은 규정에 맞추기 위해 정유사들이 추가비용을 쓰고 있는데 이것이 캘리포니아의 개스값이 다른 주들보다 비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욱이 캘리포니아주는 여름철과 겨울철의 개솔린 생산방식을 다르게 적용하도록 하고 있는데 여름철 개솔린 생산비용이 더 들어가는 문제도 있다.
■가주 내 정유시설 부족
이처럼 엄격한 환경규제 속에 캘리포니아에서 사용되는 개솔린을 생산할 수 있는 주 내 정유시설은 한정돼 있는데 이같은 시설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도 개스값을 비싸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 정유사들이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러 정유시설의 수를 제한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독립적인 주유소 부족
현재 캘리포니아 내 주유소들 가운데 메이저 브랜드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주유소의 수는 전체의 15% 정도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캘리포니아의 개솔린 공급은 일종의 독과점 체제가 됐고 경쟁에 따른 가격 하락요인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 상황이 되고 있다.
■송유 파이프라인 부재
미국 남부 걸프 해안 인근 주들은 각주 사이에 송유 파이프라인이 설치돼 있어 원유공급이 자유롭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와 연결된 이러한 송유 파이프라인은 없다보니 다른 지역에서 석유가 값싸게 공급될 수 있는 길이 막혀 있고, 그렇다보니 높은 운송비용 때문에 다른 지역의 정유사들이 캘리포니아에 개솔린을 공급하기가 쉽지 않은 구조가 돼 있다.
■높은 개솔린 세금
캘리포니아에서 팔리는 개솔린에 붙는 세금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재 개솔린 1갤런 당 붙는 연방과 주 정부 및 로컬 정부 부과 세금은 약 60센트에 달한다.
■많은 개솔린 수요
캘리포니아는 현재 미국 내에서 가장 운전을 많이 하는 주다. 그만큼 개솔린 수요가 많다보니 가격도 비쌀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연방 고속도로관리국 통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내 운전자들의 운전거리는 올해 4월을 기준으로 3,110만마일에 달해 1년 전에 비해 5.2%가 증가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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