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기유학 한인여성 한국서 남친에 피살 비극
▶ “헤어지자” 말에 목 졸라 2주간 셀폰 메시지 관리
미국으로 조기유학을 와 대학을 졸업한 뒤 벅찬 꿈을 품고 한국에서 어학강사로서 새 삶을 시작했던 한인 여성이 남자친구에서 무참히 피살된 후 야산에 암매장 당한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 남성은 시신을 암매장한 뒤에도 2주간이나 페이스북 등 여친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태연하게 여친 행세를 하면서 마치 그녀가 살아 있는 것처럼 그녀의 가족 및 지인들과 메시지와 문자를 주고받는 등 대담한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지난 5월 초 한국에서 발생한 이같은 충격적 사건의 전말을 상세히 전했다. 이들 언론과 한국 경찰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5월2일 밤으로, 미국에 거주하며 뉴욕 주립대를 졸업하고 취업을 위해 한국으로 건너갔던 김모(26)씨가 남자친구인 이모(25)씨에게 말다툼 끝에 헤어지자고 말했다가 이에 격분한 이씨에게 목을 졸려 살해당했다.
이후 김씨의 시신을 함께 살던 서울 관악구의 원룸에 보관해 온 이씨는 사건 사흘 뒤 신림역 부근에서 렌터카를 빌리고 철물점과 인근 마트에서 시멘트와 삽 등을 구입해 사전에 암매장 장소로 물색해 둔 충북 제천으로 향했다.
이씨는 이 지역의 야산에 구덩이를 미리 파놓고 이 구덩이 안에 시멘트와 물을 부어 깔고 그 위에 이불과 비닐로 감싼 시신을 넣은 여행용 가방을 버린 후 시멘트와 흙으로 덮었다. 시신을 유기한 후에는 경기도 수원과 용인 등지를 차로 돌아다니면서 사체 유기에 사용한 삽과 고무대야, 피해자의 옷가지 등을 공사장과 길거리 등지에 버렸다.
이후 이씨는 약 2주간 김씨가 숨졌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그녀의 휴대전화로 피해자의 아버지, 남동생, 후배 등과 50회가량 문자를 주고받는 등 여자친구 행세를 하는 행각을 벌였고, 살인 2주 후인 16일 부산으로 가 해운대의 한 호텔에서 묵으며 18일 자살을 기도한 뒤 자수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전부를 자백했다.
경찰 조사에서 드러난 사건의 전모는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며 밝은 미래를 꿈꾸던 한인 여성이 취업을 위해 한국에 나가 만난 남자 친구의 폭력에 시달리다 결국 죽임까지 당한 비극적 스토리였다.
14세 때 조기유학을 왔던 피해자 김씨는 고교에서 공부를 잘한 재원이었으며 뉴욕주립대 알바니 캠퍼스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동생 학비를 벌기 위해 한국으로 귀국해 어학강사로 취직, 미래를 설계했다.
당시 가르치던 학생이던 이씨와 교제를 시작한 김씨는 최근 억대 연봉으로 스카웃돼 새로운 직장에서 꿈을 펼치려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김씨가 취업한 회사에서 나타나지 않는 김씨의 소재를 수소문해 오자 여친 행세를 하며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니 찾지 말라는 메시지를 대신 보내기도 했다는 것이다.
한편 숨진 김씨의 유가족들은 가해자 이씨가 형량을 낮추기 위해 자해 소동을 벌이는 등 죄를 뉘우치지 않는 뻔뻔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며 이씨에 대한 강력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국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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