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주 한인 이민역사 등 스토리 형상화 역점
▶ USC 건축대학원장 역임 최고의 건축 엘리트
한미박물관 건축 디자인을 감독하게 될 UCLA 나우 인스티튜트 이의성 디렉터가 도시 속 건축물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 인터뷰 - 한미박물관 디자인 어드바이저 이의성 교수
UCLA 친환경연구소 ‘나우 인스티튜트’ 디렉터
"한국의 문화적 색채를 드러내면서도 LA라는 도시와 어우러진 건축물이 될 것입니다" UCLA 도시친환경연구소 ‘나우 인스티튜트’의 이의성(47) 디렉터가 한인사회의 숙원사업인 ‘한미박물관’ 건축디자인을 감독하는 어드바이저를 맡았다. 세계적인 건축가 톰 메인의 건축회사 ‘모포시스’(Morphosis) 소장으로 건축 현장을 누비고 대학에서 건축학을 강의하는 그는 도쿄의 명물 주일 한국대사관의 건축가로 한국의 이미지를 도시 건축물에 담는 작업을 해왔다. 다음은 이의성 디렉터와의 일문일답이다.
- 한미박물관의 건축디자인 컨셉은
▲ LA한인타운에 들어설 한미박물관은 하버드 대학원 동창인 건축가 서을호(설치미술가 서도호씨의 동생이자 서 아키텍스 대표)씨의 한국 이미지 컨셉을 형상화해 LA라는 도시에 한인 이민역사를 품은 건축물로 지어질 것이다.
꾸준한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온 한인사회가 적절한 시기에 한미박물관이 세워져 세대를 연결할 수 있게 됐다. 역동적인 한인 이민역사를 보여주는 박물관이자 LA라는 도시에 또 하나의 스토리를 들려주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 스토리가 있는 건축물이란
▲ 도시는 많은 스토리를 담고 있어야 한다. 주위환경과 건축물이 스토리의 원천이다. 문화적 기능이 도시를 더 멋지게 변화시키고 라이프스타일과 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건축가로 첫 발을 디딘 회사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톰 메인이 대표인 ‘모포시스’(Morphosis)다.
대학 강의를 하고 주일 한국대사관 건축에 참여하면서 잠시 떠났다가 되돌아왔다.
모포시스가 최근 할리웃 심장부에 보스턴 명문대학 에머슨 칼리지 LA 캠퍼스를 완공했는데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는 에너지가 담긴 건축물로 소개됐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과 하버드 고교(현 하버드 웨스트레익) 선후배지간인데 도시 계획학을 공부한 가세티 시장이 시의원이었을 때 서로 공감한 범주가 에너지가 되는 건축물이었다.
- 건물 자체가 문화외교의 역할을 한다는 주일 한국대사관을 건축했다
▲ 2008년 외교부가 진행한 신축 설계공모에 당선되었다. 사실 중국, 한국, 일본 건축양식은 변형 때 별 차이가 없다. 지붕과 마당, 담의 비례와 재료, 동선이 다르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설계를 할 때 상징적 포인트를 ‘한국 전통정원’에 두었다. 청사와 건물은 도시와 어우러져 기술과 미래를 보여주지만 정원은 시대를 뛰어넘는 전통미학을 담아내고 싶었다.
또, 한국 전통 이미지를 형상화해 창문을 천조각을 이어 붙여 만드는 전통 보자기 같은 패턴으로 활용했다. 자국 문화를 알리는 전시장 역할을 하는 문화외교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면서 케이 팝,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를 품을 수 있는 세련된 공간이라 자부한다.
- 건축가로 가장 중요한 요소를 꼽는다면
▲ 열린 감성, 오픈 마인드이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이북 출신인 부모님(이문호·지연씨)을 따라 베트남과 이란, 영국 런던 등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베트남 전쟁과 이란 혁명시기였다. 어려서는 몰랐지만 곳곳에 펼쳐진 세계 문화유산 유적지를 접하며 자라 사고가 유연해졌다.
지금 디렉터로 몸담고 있는 UCLA 나우 인스티튜트는 친환경과 사회·문화적 이슈를 부각시켜 건축과 도시 디자인을 연구한다. 현재 ‘아이티(Haiti) 나우’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마실 물이 가장 중요한 국가이기에 도시계획 프로젝트는 물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건축이라는 것이 그런 거다.
# 약력
▲ 코넬대 건축학과 졸업
▲ 하버드대 건축대학원 졸업
▲ 1992~2002년 ‘모포시스’ 건축가
▲ 2002~2008년 USC 건축학과 교수
▲ 2007~2010년 USC 건축대학원장
▲ 2008년 일본 도쿄 주일한국대사관공모전 당선
▲ 2010년 중국 광저우 주중한국대사관 공모전 당선
▲ 2010년~현재 UCLA 나우 인스티튜트 디렉터, 건축학과 교수
▲ 2012년~현재 건축회사 ‘모포시스’소장
<하은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