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료 미납 자동해지’ 잘못된 정보 피해속출
가주의 오바마케어 프로그램인 ‘커버드 캘리포니아’ 가입자인 한인 최모씨는 최근 너무나 오른 보험료가 아깝다는 생각에 해지할 결심으로 두 달 이상 보험료를 미납했다가 낭패를 볼 뻔했다.
최씨는 오바마케어 보험료를 내지 않으면 자동으로 해지된다는 주변 지인의 말과 한인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의 정보를 믿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커버드 캘리포니아 측에 문의를 한 결과 미납 보험금은 컬렉션 에이전시로 넘어가 추징되고 크레딧까지 망가질 수 있다는 설명을 들은 것이다.
그는 “미납된 보험료를 완납한 뒤 해지해야 불이익을 피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사정사정해 연체료를 제외한 남은 금액을 모두 완납한 뒤 해지했다”고 말했다.
오는 9월 새로운 직장으로 출근을 앞두고 있는 이모씨도 직장보험으로 변경을 위해 커버드 캘리포니아를 해지할 작정으로 지난 6월부터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았으나 보험회사에 다니는 친구로부터 커버드에 통보 없이 무조건 보험료를 안 냈다가 컬렉션에 넘어갈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서둘러 보험료를 납부한 뒤 보험계약을 해지한 경우다.
이처럼 커버드 캘리포니아에 가입한 한인들 가운데 보험료가 비싸거나 다른 이유로 가입되어 있는 보험을 해지할 때 해당 보험사 및 커버드측에 통보 없이 무작정 보험료를 내지 않았다가 미납금액으로 인해 컬렉션으로 넘어가는 한인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어가 미숙한 일부 한인들의 경우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지 방법과 관련한 글을 게재해 조언을 구하고 있지만 잘못된 정보들로 인해 피해를 당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23일 한인 보험업계에 따르면 개인적으로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커버드 캘리포니아를 통해 앤섬 블루크로스, 블루 쉴드, 카이저, 헬스넷 등 주요 보험사에 가입했을 경우 보조금 혜택이 제공되기 때문에 보험계약 해지를 위해서는 반드시 커버드 측에 연락을 취할 것을 강조했다.
천하보험 아이비 유 담당자는 “간혹 비싼 보험료를 감당하기 힘들거나 취업으로 인해 직장에서 제공하는 보험으로 인해 기존 커버드에 가입한 보험을 해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커버드 측에 해지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해야만 계약이 해지된다”며 “일부 한인들의 경우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해지된다고 생각하는데 크레딧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미납된 금액이 컬렉션 회사로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일부 영어로 소통이 어려운 한인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보험 해지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있지만 잘못된 정보들이 넘쳐나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유 담당자는 “커버드 캘리포니아 해지를 위해서는 거쳐야 하는 절차도 생각보다 복잡하고 까다롭기 때문에 일단 영어실력이 미숙한 한인들의 경우 주변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하거나 온라인상에서 제3자의 댓글을 그대로 믿다 낭패를 보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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