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반년동안 분규사태를 이어온 뉴욕한인회가 기어코 광복 70주년 행사장에서마저 고성이 오가는 추태를 보여 한인사회 꼴이 말이 아니다.
사태의 발단은 뉴욕광복회와 뉴욕평통, 뉴욕총영사관이 합동으로 개최한 광복절 행사에서 김석주 뉴욕한인회 역대회장단협의회 의장이 축사 도중 뉴욕한인회정상화위원회측 김민선 뉴욕한인회장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과 뉴욕한인회선거관리위원회측 민승기 한인회장을 비난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가자 일부 참석자들이 그만하라며 고성을 지르는 등 장내가 어수선한 분위기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 합동행사에 참여한 에드워드 브라운스타인 주하원의원이 김민선 회장의 실명을 거론하며 감사 인사말을 전하자 한 참석자가 일어나 ‘사실이 아니다’라고 소리치는 불상사도 있었다. 결국 광복절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의원,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 토비 앤 스타비스키 하원의원, 피터 구 시의원 등 주요 정치인들이 민족 화합의 모습이 아니라 한인들의 추태만 보고 간 것이다.
사실 50만 뉴욕한인사회의 최대축제인 ‘2015 코리안 퍼레이드’를 앞둔 본보의 입장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서로 적법성을 주장하는 두 뉴욕한인회의 분규사태와 더불어 법정 판결이 조만간 날 것 같지도 않은 상황에서 오는 10월 3일 코리안 퍼레이드를 주관처로서 단독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뉴욕한인회 주최, 한국일보 주관으로 개최해온 35년 역사의 코리안 퍼레이드는 열려야 하는데, 서로 소송 맞대결을 하고 있는 두 한인회는 아직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광복절 행사장에서의 해프닝도 볼썽사납지만 이런 일이 코리안 퍼레이드에서 다시 일어난다면 이는 한인사회의 망신이다.
이러한 불상사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뉴욕한인회의 분규사태가 법적인 절차 등을 통해 해결이 되거나 아니면 분규 당사자 간에 합의를 이뤄 단일회장과 협력하거나 또는 양자 모두와 협력하는 길밖에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는 코리안 퍼레이드에만 국한되지 않고 한인사회 전반에 걸쳐 대소사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다. 어떻게 이 난제를 풀어야 할까? 한인사회의 큰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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