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야생동물 특별 심층취재팀
대대적인 단속 강화로 차드의 자쿠마 국립공원에선 2012년 이후 코끼리 밀렵이 중단되면서 희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밀렵에 대한 스트레스가 사라지자 코끼리의 번식이 재개된 것. 40마리의 아기 코끼리가 태어났다.
2014년 1월 토고당국이 베트남으로 보내는 컨테이너에서 적발한 대량의 상아들. 당시 대대적 수사에 의해 1990년 상아무역이 금지된 이후 최대물량인 4톤의 상아가 압수되었다.
코끼리 밀렵꾼을 추적하기 위해 GPS 칩을 심어놓은 가짜 상아가 제 몫을 단단히 해냈다. 야생동물 보호 심층취재팀의 밀렵꾼 취재작전이 밀렵꾼만 추적해낸 것이 아니라 그들이 얽힌 범죄가 상아 불법거래만이 아니라 테러자금 공급이라는 사실도 생생하게 밝혀낸 것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9월호와 30일 방영하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의 심층취재 특집 ‘상아 추적(Tacking Ivory)’은 취재팀을 파견하기에는 너무나 위험한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아 암거래 실상을 추적하기 위해 GPS 칩을 심어놓은 가짜 상어에 의존하고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브라이언 크리스티, 다큐멘터리 제작자 J.J.켈리, 그리고 사진기자 브렌트 스털턴은 콩고의 가람바 국립공원으로 갔다. 코끼리 밀렵과 상아 암거래를 취재하기 위해서 였다. ‘자연과 천연자원 보존 국제연합’의 통계에 의하면 전 세계에 남아있는 코끼리는 44만 마리인데 이중 매년 3만 마리가 살해되고 있다.
심층취재팀은 상아 암거래에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가이드들에게 가짜 상아들을 건넸고 가짜 상아들은 불법거래를 통해 다른 손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가짜 상아의 위치추적장치를 통해 취재팀은 가이드들이 상아들을 테러그룹 ‘신의 저항군(LRA)’에게 전달한 것을 알아낸 것이다. 크리스티는 이 테러그룹이 이웃 남수단 정부와의 거래를 통해 상아를 무기와 바꾸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LRA는 아프리카의 전 대륙에서 밀렵을 하는 수단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한 크리스티는 “밀렵꾼들과 싸우는 것은 파크 레인저들뿐이다. 중앙아프리카 국립공원의 레인저들은 AK-47 소총으로 그들의 코끼리를 지키고 있다. 그들만이 사선을 방어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심층취재팀은 또 테러리스트들이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동원해 상아 운반을 돕도록 시키고 있다는 사실도 폭로했다. 취재팀은 정확하게 밀렵꾼들은 누구이며 상아를 가지고 무엇을 하는가를 처음으로 밝혀낸 것이다.
“장엄한 자연 속에서 달리던 야생동물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살해되고, 밀렵되어 시장에 내놓아지고 있다. 그 뒤에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얼굴 없는 악당들이 있다. 우린 더 이상 이 같은 범죄적 착취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크리스티는 강조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잡지의 편집인 수잔 골드버그는 야생동물 저널리즘에 관한 크리스티의 의견을 공유한다면서 그래서 특별 심층취재팀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야생동물에 대해 온갖 종류의 범죄가 횡행하는데도 이에 관해 깊이 커버하는 사람은 사실 아무도 없었다”는 골드버그는 야생동물 범죄 심층취재는 그저 소비자를 추적하는 것 이상으로 깊이 파고들어야 한다면서 거래자들과 공급자들을 다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 상아는 단순히 죽은 코끼리나 죽은 코뿔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것은 마을들과 강간당한 여자들, 죽은 군인들에 관한 문제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크리스티는 2009년부터 상아문제를 심층 취재해 왔다. “아프리카에서 코끼리들이 급속히 밀렵되기 시작했는데 그 사실을 전한 모든 스토리의 끝은 코끼리에서 잘라낸 상아들이 중국으로 간다는 것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전직 변호사인 크리스티의 법에 대한 지식은 불법거래 관련 정치를 리서치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는 야생동물 보도의 전개 스타일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현지 정부 관리들이 연관된 밀렵현장 취재와 기사작성에서 그는 미국기자로서의 자유를 활용하여 규제당하지 않고 사실을 보도할 수 있었다. 그는 상아 이슈가 동물의 죽음에 대한 비극적인 스토리를 넘어 중대한 범죄임을 강조했다. 스토리를 읽고 슬퍼하며 약간의 기부를 하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분노를 유발하여 범죄 재발을 막을 수 있게 행동하기를 원했다.
취재팀은 위험한 고비도 적지 않게 넘겼다. 탄자니아 감옥에 수감된 적도 있었다. 공항에서 가짜 상아가 걸린 것이다. “그때 가장 두려웠던 것은 석방 위한 법적 투쟁이 아니었다. 가짜 상아에 의존해온 취재가 끊길 것에 대한 우려가 훨씬 더 컸었다”라고 다큐멘터리 제작자 켈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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