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제품 리베이트·할인은 월요일부터 적용 많아
▶ 여성들 샤핑 시작하는 수요일에 보석류 가장 저렴
【제품별 ‘알뜰 샤핑’ 요일 따로 있다】
모든 일에는 정해진 때가 있는 법. 물품 구입 때 특히 그렇다. 물품별로 특정 요일에 구입하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요일별로 물품가격에 차이가 보이는 이유에는 업체들의 치밀한 마케팅 전략이 숨어 있다. 비교적 고가인 항공권이나 가전제품, 보석류 등을 구입할 때 가격이 가장 저렴한 요일을 잘 공략하면 수백달러씩 절약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주부들의 고민거리인 식료품도, 집집마다 한 대 이상씩 있는 컴퓨터 등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요일은 따로 있다.
◇항공권은 화요일
항공권을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요일은 바로 화요일이다. 소비자마다 저렴한 항공권 구입을 위한 저마다의 노하우가 있지만 항공권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화요일로 모아진다. 이유는 간단하다.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매주 월요일 저녁 시간대에 항공권 가격을 고시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다음 날인 화요일 아침이면 경쟁 항공사들이 가격경쟁을 위해 저마다 더 낮은 가격의 항공권을 판매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요일 오후 3시(동부시간 기준)쯤이면 경쟁적으로 낮은 가격의 항공권은 대부분 품절되기 쉽다. 그러나 비수기일 경우 저렴한 항공권이 2~3일간 더 유지되기도 한다. 항공권 및 호텔 예약 웹사이트 ‘칩오에어닷컴’(CheapOair.com)에 따르면 화요일에 항공권을 구입하는 여행객들은 평균 약 236달러를 절약할 수 있었다. 또 가장 저렴한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는 시간대는 화요일 중에서도 오후 3시쯤인 것으로 조사됐다.
요일과는 별도로 항공권을 싸게 구입하려면 몇 달 전부터 서두르는 것이 유리하다. 온라인 항공권 판매업체 ‘칩에어닷컴’(CheapAir.com)이 지난해 약 500만명의 항공권 구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항공권의 경우 출발일 약 47일 전에 구입했을 때 가격이 가장 낮았다.
◇전자제품은 월요일
일년 중 컴퓨터 등 전자제품을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간은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 프라이데이’로 잘 알려져 있다. 이날을 위해 1년간 각종 전자제품 구매충동을 참아내는 소비자도 꽤 있다.
그렇다면 일주일 중 전자제품 가격이 가장 싼 날은 언제일까? 평소 사고 싶은 전자제품을 낮은 가격에 구입하려면 월요일을 공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주말을 보내고 출근에 바쁜 월요일이지만 전자제품 구입에는 가장 유리한 요일이 월요일이다.
소매업소는 물론 온라인 업체들도 월요일에 할인된 가격을 많이 내세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제조업체들이 대부분 월요일에 리베이트와 할인을 많이 제공하는 데 소매업체들이 제조업체로부터 받은 할인을 소매가격에 적용하는 것이 월요일이기 때문이다.
◇보석류는 수요일
반지 선물로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려면 수요일까지 기다리는 편이 좋다. 보석류나 장신구는 수요일에서부터 목요일까지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 수요일에 보석류를 구입하면 아내에게 인정 받아서 좋고 비용도 절약할 수 있어 1석2조다. 세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여성들은 대부분 일주일의 한가운데인 수요일에 샤핑을 몰아서 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
보석판매 업계가 이같은 여성 샤핑객들의 심리를 노려 수요일부터 세일 전에 돌입하기 때문에 보석류 가격은 수요일부터 낮아진다. 소비자 정보 웹사이트 와이즈 브레드에 따르면 타임 매거진도 자체 조사를 통해 수요일에 보석류 가격이 가장 낮다는 것을 보도한 바 있다.
◇식료품은 수요일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식료품을 한두 푼이라도 더 싸게 구입하고 싶은 것은 모든 주부의 고민이다. 이런 알뜰한 주부의 고민은 수요일에 장을 보러 가면 해결된다. 월요일에 식료품 가격이 낮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수요일에 세일을 시작하는 수퍼마켓이 많다. 그 주의 핫한 세일 아이템이 매주 수요일마다 마켓 광고에 실린다.
수요일에 장 보러 가면 좋은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전주 세일항목이 더 낮은 가격으로 진열대에 오르는 요일이 수요일이다. 수요일에 수퍼마켓을 찾아 잘 살펴보면 이곳저곳에 세일 항목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일요일에 세일 쿠폰을 신문에 광고하는 수퍼마켓도 많은 편으로 일요일도 장을 보기에 좋은 요일이다. 다만 샤핑객이 가장 붐비는 날은 토요일로 이날만은 피하는 것이 좋다.
◇차량은 월요일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대대적인 세일을 시작하는 차량 딜러들이 늘고 있다. 1년 중 차량 구입에 가장 유리한 시기는 대부분 8월 이후에 집중된다. 연말 차량 세일기간을 기다려 왔다면 이왕이면 일주일 중에서도 월요일에 딜러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월요일에 유리한 조건으로 차량을 구입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대부분 주말에 차량 판매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말 차량 판매실적이 좋으면 좋은 대로, 나쁘면 나쁜 대로 월요일에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딜러가 많다.
실적이 좋은 주말을 보낸 딜러는 기세를 몰아 월요일까지 실적을 몰아가려는 경향이 있다. 만약 판매가 부진한 주말 뒤 월요일의 경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유리한 조건을 내세우려는 딜러가 많아 차량 구입자에게 이래저래 유일한 요일은 월요일이다.
1년 중 차량 구입이 유리한 달은 여러 달이 있다. 최근 연말 정리 세일에 돌입한 딜러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는데 8월은 내년도 신규 모델이 나오기 전달로 구형 모델을 좋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좋은 시기다. 이밖에도 크리스마스 다음날부터 1월2일까지도 차량 할인폭이 높은 시기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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