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선수가 13일 우승후 팬들과 함께 셀피를 찍고 있다.
최근 2∼3년간 세계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10대 돌풍이 거세게 몰아쳤다.
어릴 때부터 골프채를 잡고 체계적인 레슨을 받은 10대 여자골퍼들은 이제 각국 프로투어 최고수들이 출전하는 메이저대회도 장악하기 시작했다.
13일 끝난 2015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가 정상에 오르면서 역대 세계여자골프에서 만 20세가 안된 나이에 메이저 우승컵을 차지한 선수는 6명으로 늘었다.
리디아 고는 18세 4개월 20일의 나이에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컵을 차지하면서 역대 최연소 메이저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리디아 고 이외에도 여자골프에서는 5명의 10대 메이저 챔프가 있다.
모건 프레슬(미국)이 18세 10개월 9일의 나이에 2007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재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했다. 13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리디아 고와 우승을 다퉜던 렉시 톰프슨(미국)은 2014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19세 1개월 27일의 나이로 먼저 정상에 올랐다.
그 다음 최연소 메이저 우승 기록은 김효주(20·롯데)가 갖고 있다. 김효주는 작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19세 2개월에 우승했다. 쩡야니(대만)는 19세 4개월 6일(2008년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19세 11개월 17일(2008년 US여자오픈)의 나이에 각각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가 이번 우승으로 역대 최연소 메이저 우승자가 된 것도 대단하지만 더 대단한 것은 만 20세도 안된 나이에 이만큼 우승을 많이 한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9승을 포함해 각국 투어에서 13승을 올렸다. 이중 2승은 아마추어 시절 LPGA 투어에서 올린 승수다. 10대 시절 미국의 희망으로 떠올랐던 프레셀은 28살이 된 현재까지 LPGA 투어 2승을 포함해 7승에 그쳤다. 나이로 볼 때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톰프슨은 LPGA 투어 5승을 포함, 7승을 기록했다.
10대 메이저 챔프 출신 중 승수 면에서 리디아 고를 앞선 선수는 쩡야니와 박인비다.
쩡야니는 LPGA 투어 15승을 포함, 27승이나 올렸지만 2∼3년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LPGA 투어에서 2012년 KIA 클래식에서 우승한 이후 빅 투어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반면 박인비는 2008년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지만 2012년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우승으로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뒤 LPGA 투어에서만 16승을 올렸다.
이 중 메이저 우승컵만 7개를 수집했다. 리디아 고가 나이 만큼 짧은 경력으로 아직 박인비를 따라가기에는 아직 갈길이 멀다.
하지만 ‘천재 골프 소녀’라는 별명에 걸맞게 ‘메이저 우승컵’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끼워 맞춘 리디아 고가 이루어 낼 기록들은 앞으로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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