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석유와 유물 밀거래 제보에 대한 포상금으로 최대 500만 달러(약 54억 원)를 내걸었다.
CNN은 미 국무부가 29일 IS의 석유와 유물 밀거래를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최대 500만 달러(약 54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면서 석유와 유물을 팔아서 얻는 수익이 IS의 주요한 수입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 포상금으로 밀거래 조직망, 방법, 경로뿐 아니라 석유와 유물 등 밀거래 품목의 생산, 가공, 밀반입, 유통, 판매, 거래와 관련된 개인이나 단체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S는 여전히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기는 하지만, 재정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위험분석 전문회사인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에 따르면 IS가 지난해 하루 160만 달러를 벌어들였던 석유 수입이 하루 50만 달러로 떨어졌다.
국무부는 또한 재무부와 함께 IS에 관여한 개인 25명과 단체 5곳 등 제재대상을 추가로 발표했다고 CBS가 보도했다.
국무부는 외국 테러단체 중 러시아 카프카스,알제리, 인도네시아,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 있는 IS 지부를 제재대상으로 지정했다. 개인으로 최근 미국 무인기 공격에 숨진 IS 대원의 부인인 영국 국적 여성 테러범 셀리 존스를 비롯해 프랑스인 3명, 러시아 1명의 테러범을 제재대상으로 지정했다.
국무부는 러시아와 프랑스 등 다른 국가들도 제재 대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무부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리비아, 예멘, 튀니지에서 활동하는 IS 단원들에 대한 금융 제재를 가했다.
재무부의 제재대상자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지난 2월 영국 여학생 3명을 IS에 가담시켰던 영국 출신 아크사 마흐무드도 포함됐다. 재무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일부 제재대상자는 유엔의 알카에다 제재대상명단에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테러·금융 담당 차관보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이번 금융 제재는 IS 단원이 엄청난 자금을 이용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라며 ”IS 단원의 금융 거래와 해외여행이 어렵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IS의 수익은 대부분 석유 판매, 과세, 약탈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제재가 이를 막을 수는 없겠지만 IS는 전쟁 중 조직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용품, 장비 부품을 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글레이저는 IS가 매년 석유로 5억 달러(약 6000억 원)의 수입을 올려 매년 3억 6000만 달러(약 4300억 원)로 추산되는 조직원들의 급여를 주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재무부가 제재대상자로 지정한 예멘 출신 무타심 야흐야 알리 알루마이시의 경우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의 일원으로 IS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외국인 조력자이며, IS 단원이 해외여행을 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재무부는 보도자료에서 IS 단원의 해외여행을 AQAP,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 알-누스라 전선이 돕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CBS는 IS에 중동 광범위한 밀거래 조직망을 갖고 있어 이번 제재가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