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사드 축출세력 타겟 삼아
▶ 미 “IS 장악지역은 배제” 지적
홈스 미디어 센터가 찍은 비디오의 한 장면으로 홈스 지역의 한 마을에서 러시아로 공군기로 보이는 일단의 제트기들의 폭격으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러시아가 지난달 30일 시리아에 첫 공습을 단행하면서 시리아 사태가 혼란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러시아는 이날 러시아 의회의 시리아 개입 승인에 따라 첫 공습을 단행했다. 하지만 공격 타겟이 이슬람국가(IS) 세력이 아니라 바샤르 아사드시리아 대통령의 축출을 위해 싸우는 일반 시리아 반정부 조직이었다고 미국의 고위관리가 말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공습은 IS가 아니라 알카에다를 목표로 한 것이라며 미국의 주장을 일축했다.
러시아 국방부 이고르 코나센코프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언론들에 공습목표는 IS 기지와 차량, 창고 등으로 이들은 IS가 소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공습을 받은 지역인 중부 홈스시 북부는 IS가 점령한 지역이 아니라 알누스라 전선과 이슬람주의 반군인 아흐라르알샴 등이 장악한 곳이라고 밝혔다.
ISW는 러시아가 공습한 홈스시 북부 팔비사흐는 알누스라와 아흐라르알샴 외에도 여러 지역 반군그룹들이 활동하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알누스라는 미국과 터키가 최근 터키와 접경한 시리아 북부 알레포주에 설정한 이른바 ‘IS 자유지역’에서 IS를 패퇴시킨다는 계획에 따라 홈스북부로 후퇴해 전열을 정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외신들도 미국 당국자 등을 인용해 러시아가 공습한 대상은 IS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AP 통신은 시리아 당국자가 러시아와 시리아 전투기가 홈스와 하마, 라타키아 등 3개 주에서 테러리스트를 공습했다고 밝혔지만 공습 대상들은 IS가 장악하지 않은 곳들이라고 전했다.
하마의 공습지점은 이슬람주의 반군과 온건 반군들이 활동하는 곳이며, 라타키아에서는 알누스라 전선이 주도하고 서방의 지원을 받은 자유시리아군(FSA) 등이 참여한 반군 연합체 제이쉬알파트흐(정복군)를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인권관측소(SOHR)는 이날 홈스의 공습으로 민간인 사망자가 최소 27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반군 측 활동가들도 유튜브와 트위터 등에 공습을 받은 건물과 희생자 등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며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들이 주로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미국도 지난해 9월22일 시리아 내공습을 개시하면서 알누스라 전선기지를 공습하는 등 시리아 내 알카에다를 겨냥해 공격을 감행했다. 미국은 공격대상이 알누스라 전선이 아니라 알카에다와 연계한 ‘호라산그룹’이라고 주장했다.
시리아 정부는 IS와 알누스라 전선등 국제사회가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조직 외에도 모든 반군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있다.
이날 러시아 공습이 행해진 홈스지역 이서의 서부 지역에는 IS 무장조직이 있지 않는다고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말했다.
IS는 라카주 등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하고 있으며 여기서 국경을 넘어 이라크 북부와 서부까지 점령지역을 넓혔다. 시리아 아사드 대통령의 근거지인 수도 다마스쿠스는 남서부 끄트머리에 있다.
이날 러시아는 공습 1시간 전에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대사관을 통해 미국에 공습계획을 알렸다고 이 관리는 밝혔다.
첫 러시아 공습은 미국이 지난해 8월 말부터 이끌고 있는 IS 소탕 공습과 전략적으로 충돌되는 면이 없었다고 이 관리는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미국이 지원하는 일반 시리아 반군 중 한 조직은 러시아 전투기들이 시리아 중부에 위치한 자신들의 진지를 때렸다고 주장했다.
타자무 알레자라고 알려진 이 조직은 이날 트위터에 경멸조로 “테러분쇄라더니 하마주의 중심 도시 라탐나에 있는 우리 기지를 공격하는 것으로 공격을 개시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여러 온건 성향 시리아 반군조직들에 장비를 지원하고 훈련도 시켰으나 온건파 반군 대부분은 시리아 정부군이 아닌 알카에다 연관의 극단 이슬람주의 반군인 누스라 전선 및 수니파 극단조직 IS에 의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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