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보자 토론회 주관 KCPP 마이클 권 회장
다음 달 3일 열리는 선거를 앞두고 페어팩스 카운티를 포함 인근 유권자들의 관심을 크게 모은 행사가 있었다.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임소정), 버지니아한인회(회장 김태원)가 공동 주최하고 한인정치연합(KCPP)이 주관해 3일 루터 잭슨 중학교 강당에서 개최한 제3회 미 정치인 후보자 토론회가 그것이다.
올해 3회째였던 이날 행사는 미 정치인들이 이구동성으로 “보기 드문 후보자 토론회였다”고 감탄할 만큼 진행이 탁월했고 질문도 수준이 높았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현역 후보들의 그간 정치 업적과 공약, 발언 등을 면밀히 조사한 뒤 당일 각 후보들에게 던진 맞춤형 질문들은 참석 정치인들은 물론 토론회를 지켜보는 방청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는 KCPP의 마이클 권 회장(사진)과 양윤정 준비위원장 등 준비위원들의 수고가 없었으면 어려웠을 것으로 주변 사람들은 보고 있다. 특히 토론회 첫 해인 2011년부터 행사를 주관해온 마이클 권 회장은 지역 정치인들에게 피해갈 수 없는 레이다 처럼 여겨지는 존재가 됐다.
“토론회를 준비하면서 이번에도 마지막 두 달은 거의 일을 못했습니다.”
워낙 중요한 행사였기 때문에 올인(all in) 할 수밖에 없었다는 권 회장은 그날의 감격과 흥분이 가시지 않은 목소리로 “궂은 날씨 탓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많은 한인들이 찾아주셔서 깊이 감사 한다”고 말했다.
우려와 달리 한인사회도 정치 참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고 그것이 토론회 자체보다 미 주류 정치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데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 회장은 “행사가 끝난 후 많은 후보들이 개인적으로 감사하다는 이메일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그러나 “한인 유권자들이 실제로 얼마나 투표장에 나타나는지 후보들은 잘 알고 있다”며 한인사회의 신장된 정치력이 허상이 아님을 현장에서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와는 반대로 무슨 행사인지도 모르고 끌려오다시피 참석한 2세들이 토론회를 지켜본 후 “한인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하거나 말없이 후원금을 내고 간 한인을 권 회장은 예로 들면서 “KCPP의 활동이 좋은 결과를 내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KCPP는 내년 대선 때는 로컬 정치인을 넘어서는 굵직한 후보들을 초청해 더욱 한인사회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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