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전국 한인 리더십 컨퍼런스
▶ 위안부·이민개혁·정치력 신장 역설

23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2015 전국 한인 리더십 컨퍼런스에서 미주한인위원회 샘 윤(왼쪽 회장, 에스더 이 준비위원장, 존 림 이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인 권익 신장 노력을 다짐하고 있다.
아태계 단합…“함께 갑시다”구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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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워싱턴 DC 연방상원 러셀 빌딩과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본보 특별 후원으로 성대하게 개막된 2015 제2회 전국 한인 리더십 컨퍼런스는 미 전역의 한인 리더와 주요 인사들은 물론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연방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한인사회의 위상을 보여주며 미주 한인들의 정치력 제고와 차세대 리더십 개발 등에 지혜를 모으는 뜻 깊은 자리였다. 특히 연방 의원들은 이민, 선거, 한국과의 인연, 정신대, 차세대 리더십 등 다양한 주제로 강연하며 아시아계의 연대와 협력, 그리고 정치 및 커뮤니티 참여의 중요성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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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에서 열린 컨퍼런스 첫 순서에서는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니아), 주디 추(민주·캘리포니아) 테드 리우(민주·캘리포니아), 그레이스 멩(민주·뉴욕), 찰스 랭글(민주·뉴욕) 등 친한파 의원들이 모두 참석했고 메이지 히로노 연방상원의원(민주·하와이)은 영상으로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마이크 혼다 의원은 “아시아계 주민들이 함께 하면 미국의 방향을 바꿔놓을 수 있다고 믿는다”며 “미국 사회가 아시아계에 크게 주목하고 있음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혼다 의원은 또 한인 전쟁 영웅 고 김영옥 대령이 2차대전 당시 일본인으로 구성된 부대를 이끌었던 예를 든 후 “같이 갑시다”라는 구호를 한국말로 외쳐 박수를 받았다.
◎…연방하원 아태계 코커스 의장인 주디 추 의원은 “아쉽게도 아직 아태계 유권자는 그리 눈에 띄지 않는 존재”라고 지적한 뒤 “우리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선결해야 할 문제는 포괄적 이민개혁안의 통과”라며 “이민이 늦춰지고 있는 400만 신청자 가운데 40%가 아태계라는 사실도 우리가 연대해야 할 이유”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친한파인 챨스 랭글 하원의원은 한국전에 참여하고 마틴 루터 킹 박사가 주도한 인권운동 ‘셀마 행진’에 참여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미주 한인들도 과거 흑인 주민들처럼 연대하고 참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테드 리우 하원의원도 “아시아계 대통령을 아직 상상할 수 없는 우리는 사각지대에 존재하는 셈”이라며 “아태계가 ‘2등 시민’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시민운동이란 내 지역구를 대표하는 정치인이 누구인지 아는 데서부터 시작한다”며 “만일 한인들이 일어선다면 나는 적극적인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 및 여성으로는 최초로 1만3,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연방 특허청의 최고 책임자가 된 중국계의 미셸 리 청장은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보다 많은 한인과 아태계가 공무원직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행사에서 중국계인 제니 양 고용기회균등위원회 위원장은 자신의 남편이, 존 양 연방 상무부 선임 어드바이저는 자신의 부인이 한인임을 밝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미주한인위원회(CKA)의 샘 윤 회장은 “미국사회가 점점 분열되고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참여하는 자와 그렇게 못하는 사람 간의 갭이 더욱 큰 문제인 것 같다”며 “이번 컨퍼런스는 한인들과 아태계가 함께 만들어내는 목소리를 주류사회에 전달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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