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소명은 벤처 기업의 글로벌화
▶ 아시아 창업 기업 집중 육성
![[실리콘밸리 기업열전] 76. 굿파워 캐피탈 에릭 김 대표 [실리콘밸리 기업열전] 76. 굿파워 캐피탈 에릭 김 대표](http://image.koreatimes.com/photos/SanFrancisco/20151027/eric456.JPG)
에릭 김 씨는 한국 최고의 모바일 기업인‘카카오’와‘쿠팡’에 투자하는 등 그의 투자 눈썰미는 남다른 감각을 보여줬고 특히 1년에 수차례 한국을 오가는 등 한국 기업의 투자는 물론 수많은 강연에서의 인기 강사로 초빙되는 둥 그의 한국사랑은 남달랐다.
![[실리콘밸리 기업열전] 76. 굿파워 캐피탈 에릭 김 대표 [실리콘밸리 기업열전] 76. 굿파워 캐피탈 에릭 김 대표](http://image.koreatimes.com/photos/SanFrancisco/20151027/eric234.JPG)
예일대와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다수의 기업을 창업하고 지금은 투자사를 운영하면서 한국 등 아시아 기업들의 글로벌화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에릭 김 굿워터 캐피탈 대표.
“한국의 창업 생태계는 실리콘밸리에 비해 많이 부족하고 배워야 된다는 자조적 의견이 많았죠.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런 분위기는 많이 개선된 느낌 이예요.”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투자가이지만 한국 젊은이들의 창업 사랑이 남다른 굿워터 캐피탈(Goodwater Capital)의 에릭 김 대표는 “정부의 지원도 만만치 않지만 한국의 창업 환경은 실리콘밸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열정이 담겨져 있다”고 말한다.
그는 “엔젤 투자자, 벤처 캐피탈 등이 많이 생기고, 학생들이나 아이디어와 열정만 가지고 시작하려는 젊은이들을 지원해주는 초기 투자자나 인큐베이터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뜨거운 한국에서의 창업 환경을 덧붙인다.
그의 한국사랑은 남다르다. 어릴 때 미국으로 이민 와 예일 대학을 졸업한 뒤 한국에 펠로십으로 건너가 잡은 직장이 작은 모바일 회사였다.
그가 사회에 첫발은 내딛은 첫 직장이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의 창업 기업인 것.
“이곳에서 한국 젊은이들이 성공을 갈구하는 열정을 가슴 깊이 느꼈다”는 그는 실리콘밸리로 건너와 ‘맥킨지’라는 세계 굴지의 컨설팅 회사를 거쳐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에서의 석사과정을 마치고 메디컬 디바이스 회사인 ‘바이오미메디카’라는 회사를 창업한다.
이 회사에 1500만 불의 투자를 유치한 뒤 공동 창업자에게 운영을 맡긴 후 ‘매버릭 캐피탈’이라는 투자회사로 조인한다.
이 회사는 에릭 김 씨의 리드 아래 한국 최고의 모바일 기업 ‘카카오’와 온라인 상거래업체 ‘쿠팡’에 투자하는 등 그의 투자 눈썰미는 남다른 감각을 보여준다.
이때부터 1년에 수차례 한국을 오가는 등 한국 기업의 투자는 물론 수많은 강연에서의 인기 강사로 초빙되면서 그의 한국사랑은 남다르게 다가온다.
지난 2013년에 자신의 펀드 회사인 굿워터 캐피탈을 동료인 중국계 첸지화씨와 설립한 후에도 첫 번째 투자 회사를 한국계인 미미박스에 1100만 불을 투자할 정도.
“한국 창업 환경도 이제 첫 사업에 실패한다고 해서 평생 빚더미에 앉게 되는 그런 분위기는 옛날이야기가 됐어요. 실패를 인정해주고 그 것을 밑거름 삼아 재도전 할 수 있는 기회가 한국의 스타트 업에게도 주어질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죠.”그가 세운 굿워터 캐피탈은 실리콘밸리의 신생 투자회사이지만 첫 펀드가 1억4천만 불이나 모금될 정도로 그와 그의 파트너인 첸지화씨의 실력은 업계에서도 높이 인정받고 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소개된 굿워터 캐피탈의 투자 전략은 공룡 기업을 타깃으로 한 전략적 인수합병이 주체다.
최근 들어 인터넷 공룡 기업들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굿워터 캐피탈의 전략과도 일치한다는 게 포브스의 지적인 것.
Koudai에 텐센트의 3억5천만 불 투자, 탱고에 알리바바의 2억1500만 불 투자, 이외에도 구글, 애플, 이베이등의 공룡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기업 모두가 아시아 신생 기업들이라는 것.
그는 “아시아 시장의 성장을 기대하며 세계 유수의 IT 테크기업의 반 이상이 아시아에서 시작했고 구글 등 주요 웹사이트의 트래픽의 81%가 아메리카 대륙 이외에서 발생한다는 점” 등을 설명하면서 “앞으로의 아시아 스타트업들의 미래를 매우 밝게 본다”고 말한다.
에릭 김은 예일대 재학 시절 발생한 9/11 사건을 보며 소명을 갖게 됐다고 술회했다.
그의 소명은“To empower exceptional entrepreneurs who are changing the world."“세상을 바꿀 수 있는 뛰어난 스타트업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면서 자신의 사례처럼 “많은 예비창업가나 창업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꼭 소명을 찾으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 자신도 첼리스트의 꿈을 키웠던 2001년, 9/11 사건을 지켜보면서 ‘TMC@Yale’이라는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이 사업은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가지고 9/11 사건으로 피해를 입어 병원에 누어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치료(Musical Care) 서비스를 제공하였는데 당시의 사업으로 돈도 조금 벌 수 있었지만 무엇보다 자신 역시 음악보다 다른 것에 자신의 소명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눈뜬 소명은 가능성 있는 기업들을 글로벌 시장으로 이끄는 투자사 설립 이였다.
특히 “한국 시장은 글로벌 진출을 하기에 굉장히 영양가 있는 토양을 가졌다”면서 “싸이월드, 넥슨 과 같은 소프트웨어 기반의 기업과 삼성, LG와 같은 하드웨어 기반의 기업들을 발판으로 향후 10년, 15년 안에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유니콘 기업들이 다수 탄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덧붙여 글로벌 진출의 성공 예시로 최근 K-Pop 인기를 힘입어 인도네시아에서 순풍을 타고 있는 카카오톡과 한국 토종 스타트업 기업으로서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인큐베이터인 Y-Combinator에 첫 입성한 한국 화장품 판매업체인 ‘미미박스’의 스토리를 예로 들었다.
“제가 제일 어려웠던 것은 삶과 일의 균형인 것 같아요. 지난 2013년 11월에 와이프한테 새로운 펀드를 설립하겠다고 얘기할 때 와이프가 둘째를 임신한지 8개월이었거든요. 1년 동안 출장도 많이 다녔고, 일주일에 100시간 이상 일해서 많이 미안했죠.”그 당시의 심적인 어려움 때문이었던지 그는 “창업가들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얘기를 하고 싶다”고 주문한다.
“저도 지난 2년 전에는 가장 힘든 해였어요. 내가 이걸 왜 하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포기를 안 하고 여기까지 왔어요. 포기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가족에 대한 미안함이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화 지원으로 많이 희석됨을 느낀다”면서 “이제는 적지 않은 보람으로 대신하고 있다”고 환한 웃음을 짓는다.
<홍민기 편집위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