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기획- 오클랜드 테크 도시로 변화할 수 있나
▶ 최고수준의 차세대 기술인력 육성 바람
예스위코드·카포어센터 등 트레닝프로젝트 진행
테크기업들도 지역친화적 이미지 살려가도록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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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가 ‘테크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리비 샤프 오클랜드 시장이 최고수준의 테크 훈련을 주민들에게 공평하게 제공해 지역의 번영과 기술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테크-퀴티(Tech-quity)’를 자신의 비전으로 내세운 것과 발맞춰 시에서 다양한 기술인력 육성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다.
실제로 오클랜드의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테크노스킬 트레이닝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예스위코드(YesWeCode)가 차세대 기술인력을 육성하며 오클랜드 테크 기업가이자 자선사업가인 프리다 카포 크라인이 향후 3년간 4,000만달러를 흑인과 라티노들의 스타트업에 지원 이들을 육성할 계획이다. 예스위코드와 유사한 카포센터도 내년에 오픈된다. 예스위코드그룹은 이베이, 리프트, 핀테레스트, 스퀘어 등의 테크기업들의 종사자들과 향후 기술인력 육성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향후 5년간 300명을 배출하게 된다. 이런 오클랜드의 테크-퀴티 노력은 샌프란시스코와는 차별되는 것이다.
더욱이 오클랜드 다운타운의 시어스빌딩을 인수한 우버로 인해 3,000개의 새 일자리가 창출돼 오클랜드의 테크 허브의 실현은 한발 다가선 모양새이다. 현재 오클랜드 노동인구 중 기술부문(Tech sector) 종사자가 3.1%밖에 되지 않지만 우버의 오클랜드 건물 매입으로 성장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오클랜드 앞에는 적지않은 장애물이 놓여 있다.
오클랜드 시 리더들이 기술기업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나 갑작스런 부유층(테크놀로지 종사자) 유입과 본토박이들의 퇴거에 따른 계층간 위화감 등 사회문제화될 공산이 크다. 이 둘간의 갈등을 얼마나 최소화시키느냐가 테크 허브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또 오클랜드가 이웃도시들보다 개발자나 신규사업에 더 적은 세금과 수수료를 부과하고 인큐베이터 기업 유치 등을 통해 시 발전을 꾀하고 있으나 트위터식 세금감책으로 세수 손실이득을 포기하고 상업용부동산시장을 활성화시킨 샌프란시스코처럼 오클랜드도 같은 성공을 이룰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특히 개인부동산 구매를 위해 정부의 승인이나 세금감면혜택을 필요로 하지 않는 우버가 오클랜드 지역커뮤니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된다.
오클랜드 다운타운에 위치한 인터넷라디오 서비스기업 판도라가 직원들에게 연 40시간 학교와 비영리단체에서 자원봉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지역친화적 기업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방안의 일환이다. 팀 웨스터그렌 판도라 공동창업자도 처음엔 사무실 창문이 깨지는 등 약간의 반발을 경험했으나 주민들과 가까워지려는 노력으로 풀어나갔다고 밝혔다.
예스위코드 설립자이자 CNN 해설가인 반 존스는 “오클랜드는 오래도록 경제개발에 소외된 계층이 있었다”면서 “기술업계에 대한 일반적인 거부감을 고려해 도시가 지역친화적인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부터 오클랜드까지 신생테크기업들간 NewCo 페스티벌을 확대시킨 미디어기업가 존 바텔은 “우버나 신생기업들이 도시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을 경우 반발을 예상해야 한다”면서 “좋은 이웃이 되지 않는 기업은 배척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테크기업은 아니지만 오클랜드를 기점으로 성장한 블루버틀커피(Blue Bottle Coffee)의 성공 사례도 오클랜드의 이미지를 살려주고 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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