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 군, 식성연구 통한 생태계 보호해법 찾기...당국도 협조

가물치를 연구하며 생태계 보호 해법을 찾고 있는 김민재 군.
한인 고교생이 가물치(Snakehead) 식성 연구로 생태계 보호 해법을 찾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인물은 지난 봄부터 버지니아 강과 하천의 생태에 관심을 갖다가 외래 어종인 가물치 연구를 시작한 김민재(페어팩스 플린트 힐 고교 2) 군.
김 군은 “육식 외래 어종이 토착 어종을 위협하고 포식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에 생태계가 위협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가물치라는 대형 육식 어종은 토착 어류 뿐 만 아니라 작은 도롱뇽, 개구리와 같은 양서류에게도 위협적인 존재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가물치의 식성을 분석해 보기로 마음먹었다”고 연구시작 동기를 말했다.
김 군은 연구를 위해 가물치 생포에 나서기로 했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먼저 강에서 가물치를 연구 목적으로 포획하기 위해 버지니아 수렵국의 허가를 받아야 했다.
이후 연구를 지도해 주는 존 오어 박사와 함께 포토맥 강과 지류에 덫을 놓는 작업을 몇 주간 계속했으나 가물치 포획이 쉽지 않아 페어팩스 카운티와 버지니아 수렵국의 도움으로 30여 마리의 가물치를 포획할 수 있었다.
김 군은 오어 박사와 포획된 가물치를 해부하고 위 안에 소화가 아직 안된 먹이를 조사하며 연구를 데이터화 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김 군의 연구 프로젝트는 가물치의 식성을 분석, 향후 가물치가 강과 하천 생태계 생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추정하게 된다.
김 군을 지도하고 있는 이수연 씨(옥스포드 아카데미 원장)는 “처음 김 군이 가물치 연구에 관심을 보일 때, 좋은 주제라 생각하고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었다” 면서 “환경전문 박사를 알아보고 주정부와 카운티 해당 관할 부서와 접촉했다. 정부 당국에서도 가물치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사례가 없는 탓인지 대단한 관심을 보이면서 적극적인 협조를 받았다”고 밝혔다.
2000년대 초반 워싱턴 지역에 처음 유입된 가물치는 지난 2004년 메릴랜드 크로프튼 연못에서 처음 발견된 후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포토맥 강 전 지역을 점령하고 있을 정도로 개체수가 많이 늘고 그 크기도 엄청 커졌다. 이에 따라 토착 생물들이 살고 있는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을 거라 추정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자료는 없는 실정이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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