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원, 한미현대작가 9인전 내달 10일 개막
워싱턴 한국문화원(원장 박명순)이 내달에 ‘미팅 포인트(Meeting Point)’를 주제로 한미 현대작가 9인전을 개최한다.
11월10일(화) 개막돼 30일까지 계속될 작품전에는 오종현, 윤보현, 이승아, 정지필, 최선, 최원정 씨 등 6인의 한인작가와 벤 스토우, 아만다 레치너, 존 라즈코비치가 설치, 판화, 회화, 사진,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20여 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를 기획한 최원정·이승아 작가는 “동시대 작가들이 생각하는 이슈들과 다양한 담론들을 문화적, 사회적, 정치적인 ‘관계’ 속에서 발전시키고 이 과정 속에서 형성되는 상호연관성, 서로에게 끼치는 영향과 소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마인드 맵 (Mind Map)의 무수한 단어들의 연결고리들과 그들이 만나는 미팅 포인트 속에서 새로운 의미와 예술가들의 역할, 본질의 진화 과정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종현 작가는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 섬세한 공간 구성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공간을 지배할 수 없는 한계를 표현한 설치 작품 ‘언타이틀드’를, 윤보현 작가(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 교수)는 두 사람이 마주서서 얼굴 모양의 거울 판에 얼굴을 들이밀면 자신 얼굴과 타인의 몸이 결합돼 보이는 착시 현상을 확인함으로써 자신과 타인의 관계를 성찰하게 하는 ‘자신 뒤집어 보기(‘To reverse yourself)’를 선보인다.
이승아 작가는 일상생활에서 교묘하게 드러나거나 때로는 보이지 않는 개인적, 집단적 문제를 실크스크린 판화에 옮긴 ‘평범한 삶 I, II’(사진)를, 정지필 작가는 캄캄한 밤, 술에 취해 길에 쓰러져 있는 취객의 모습을 조명하며 위태로운 일상을 살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은 ‘굿나잇’을 선보인다.
최선 작가는 관습적 예술의 의미에 대한 질문과 보이지 않는 가치, 한국 사회의 위험성을 드러낸 손 없고 눈 없는 한센병 할머니를 그린 ‘뉴스’를, 최원정 씨는 앤틱 실버 웨어 작품 ‘두려움을 모르는(Fearless’)을 통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돌연변이와 진화의 과정, 정체성을 묻는다.
전시 개막 행사는 10일(화) 오후 6시 열리며, 행사참가는 무료이나 사전 예약을 요한다.
문 의 (202)587-6163)
jiyoungy@koreaembassy.org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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