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의.김남수 목사 대표...NCUA, 기초 승인
한인 주축 운영, 금융.사회복지 활동 등 목표
뉴욕 일원 한인들이 ‘주인’된 자격으로 직접 운영에 참여해 이익을 공동 창출해 함께 나누고 모두가 연합해 한인사회에 나눔의 사랑까지 베푸는 취지의 ‘뉴욕기독연방신용조합’ 설립이 추진 중이다.
현재 ‘뉴욕기독연방신용조합’은 연방신용협동조합감독국(NCUA•National Credit Union Administration)으로부터 ‘The New York Christian Federal Credit Union’이란 이름으로 최근 신용조합 설립에 필요한 기초 승인까지 이미 받은 상태다.
2년 반 전 뉴욕에서 은퇴한 안창의 목사(전 퀸즈중앙장로교회 담임)와 퀸즈의 프라미스교회를 담임하는 김남수 목사가 뉴욕기독연방신용조합 설립 추진회의 공동대표를 맡아 꾸준히 준비해 온 결과다.
안창의 공동대표는 “신용조합 설립 추진은 특별히 한인들의 경제적인 필요를 염두에 두고 설립되는 것으로 믿음에 기초한 서로간의 신뢰를 통해 눈높이 대출 등 금융 분야의 삶의 요구를 서로 협동해 나가는 공동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용점수가 낮거나 없어서 일반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는 한인들이 안심하고 원하는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서로 도움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하는 것도 신용조합 설립 취지에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지역 한인들에게 필요한 자본을 직접 만들고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복지사업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소외계층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것뿐만 아니라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저축의 생활화를 장려하고 서민들의 경제 여건에 맞춘 서민형 보험 서비스도 제공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NCUA의 기초 승인에 이어 추가로 갖춰야 할 설립 조건을 충족하려고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는 추진회는 신용조합이 설립되면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거나 사용되길 원하는지에 대해 관련기관이 요구하는 한인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진행 중이다.
또한 30만 달러의 기초 자금을 조성하는 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자금은 한 사람이나 소수의 한인이 참여할 수도 있지만 가능하면 ‘티끌모아 태산’이란 목표로 소액 동참자로 구성된 개미군단 형태로 참여토록 이끈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용조합은 협동조합이기에 조합원 가입이 우선돼야 하는 만큼 가입비 25달러만 내면 누구나 조합원이 되어 주인으로 권리 행사는 물론 조합의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사무실은 프라미스교회에 이미 확보돼 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해 신용조합 운영 실태를 둘러보기도 했다는 안창의 공동대표는 “세계 각국에 성공적이며 경쟁력 있는 신용조합이 많은데 뉴욕에는 가톨릭 신용조합은 있어도 기독교신용조합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곳 뉴욕에도 한인이 주축이 된 신용조합이 설립된다면 금융 업무부터 지역사회 공헌 활동까지 약자들이 서로 도와 보다 살기 좋은 한인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문의: 718-702-7007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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