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불,러 IS 공습... EU도 공조
▶ 미국, 러시아와 정보협력 용의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 도심에서 1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연쇄 테러에 대해 전 세계가 전면적인 응징에 나섰다.
파리 테러를 '전쟁행위'로 규정한 프랑스와 그동안 시리아 공습을 주도해온 미국뿐 아니라 러시아도 가세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심장부에 대한 공습에 나섰다.
유럽연합(EU)은 회원국 영토에서 무장공격으로 희생자가 발생하면 다른 회원국들이 지원하도록 규정한 '리스본 조약'을 처음으로 적용해 프랑스에 전면적인 안보 구호와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러시아는 17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에 있는 IS 근거지 락까를 공습했다고 프랑스 정부 관계자가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 이 시점에 러시아는 락까에 대한 강력한 공격을 진행 중"이라며 "이는 러시아가 (IS 위협을) 의식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장거리 폭격기와 해상 발사 크루즈 미사일을 모두 사용해 락까를 공격했으며 항공로 안전을 위한 미국과의 규약에 따라 사전에 미국에 이번 공격 계획을 알렸다고 미국 관계자도 전했다.
이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전날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다에시'(IS가 사용을 금지한 아랍어 이름)를 적으로 선포하고 미국과 러시아 정부에 시리아•이라크에서 IS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전쟁에 하나의 연합군으로 동참해 달라고 호소한 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다.
프랑스 역시 올랑드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락까에서 파리 테러에 대한 응징을 이틀째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 국방부는 16∼17일 밤새 락까를 공습해 '다에시'의 지휘본부와 훈련센터 등 2곳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프랑스와 내주 정상회담을 통해 IS 격퇴 방안을 논의한다.
프랑스를 방문 중인 케리 미 국무장관은 올랑드 대통령과 만나 테러 대응을 논의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곧 올랑드 대통령과 만나 IS 격퇴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보다 앞서 미국과 프랑스는 IS 작전정보 공유를 강화하기로 했다.
유럽 국가들도 IS 격퇴를 위해 프랑스와의 연대 의지를 천명했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국방장관 회담에서 28개 회원국들은 프랑스가 요청한 대로 파리 테러와 관련해 모든 구호와 지원에 나설 태세가 돼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밝혔다.
이는 EU 리스본 조약 42조 7항을 따른 것으로 EU가 리스본 조약의 이 규정에 따라 이처럼 의사를 모은 것은 처음이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도 21개 회원국들은 테러 대응을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파리 테러가 시리아에서 계획돼 벨기에에서 조직되고 프랑스에서 실행에 옮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만큼 유럽 내에서의 테러리스트 소탕 작전도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는 테러 이후 국내 시민 보호에 11만5천 군경력을 투입했으며 이틀 밤 연속으로 테러 공범자 검거를 위한 수색 및 검거 작전을 벌여 300곳에 가까운 주택 등을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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