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교협의 신임 회장단이 19일 마련한 대토론회에서 최창섭(왼쪽부터) 목사, 장경혜 목사, 유상열 목사 등이 패널로 나와 참가자들과 주제별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효율적 발전과 갱신' 주제 대토론회
신년하례 축소.임원 보수비 근절 등
42회기 출범 동시에 본격 개혁 시동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이종명 목사)가 제42회기 출범과 동시에 ‘뉴욕교협의 효율적인 발전과 갱신’을 주제로 삼은 대토론회를 열고 개혁의 기수로 본격 나섰다.
교협 사무실에서 19일 열린 대토론회는 교협 태동 이후 40여년이 지나오며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좋은 전통은 이어나가는 동시에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사업을 전개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무엇보다 그간의 여러 잘못된 것들이 악순환되지 않도록 거듭나려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신임 회장단의 결단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공개토론의 자리가 처음 시도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날 대토론회는 증경회장 대표로 최창섭 목사, 여성목회자대표로 장경혜 목사, 전 교협 총무단 대표로 유상열 목사 등 3명이 패널로 나와 참석자들과 다양한 주제별 항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토론은 주제와 상관없이 참석자 모두가 너나 할 것 없이 ‘초심으로 돌아가 원칙과 기본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교협은 이번 토론이 토론으로 끝나지 않고 논의된 주요 내용을 정리해 제1차 임실행위원회에 안건으로 올려 최대한 실행에 옮기고 교협 운영에 잘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가칭 ‘교협정책개혁전문위원회’를 구성해 새롭게 추진되는 개혁안들이 제대로 수정 및 실행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항목별로 주요 토론 내용이다.
■신년하례 행사: 호화롭게 열지 말고 대폭 축소하거나 기도회로 대체해야 한다. 매년 등장하는 경품행사도 이제 사라져야 한다. 경품행사는 이사회가 경품 티켓을 팔아 교협 후원 재정 마련을 위해 시작됐던 것이지만 작은 교회들은 행사 참가비마저도 큰 부담이다. 외부 장소 대신 교회에서 모여 1년간 진행될 교협 사업과 한인사회를 위한 기도제목을 미리 작성해 평신도와 목회자가 함께 기도하는 시간으로 의미 있게 한 해를 시작해야 한다.
■할렐루야 대회: 매년 한국에서 강사를 데려오면서 교협 후원금을 마련하는 것이 임원들의 주요 업무이자 능력으로 평가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강사를 모셔오려고 임원들이 몇 차례씩 한국을 오가며 경비를 낭비하는 것도 개선돼야 한다.
이민 목회를 잘 아는 강사를 초청하거나 다민족 대회로 나갈 필요도 있다. 무엇보다 교협의 재정을 모으는 도구로 활용되는 행사가 아니라 전도대회이든 복음화 대회이든 목표를 분명하게 세워야 탈이 없다.
대회를 여는 의미와 당위성이 부여돼야 교회들도 연합하고 성도들도 참여하게 된다. 또한 할렐루야 청소년 대회에 대한 관심이 너무 부족하고 뉴욕교협 청소년 센터에 대한 지원과 관심도 너무 소홀하다. 청소년 대회도 장년 대회와 일정을 같이하고 영어목회자들을 교협으로 이끌어야 청소년 사역이 활발해질 수 있다.
■교협 선거: 사전 등록제의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선거부정을 막는 최선이다. 또한 앞으로 선거운동 기간에는 목회자 식사 대접 금지 등의 조치도 필요하다. 일부에서 제안한 후보 공천 제도 도입과 평신도 대표제 폐지 등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 만큼 충분한 검토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기타: 교협에서 계속되는 잡음을 없애려면 목회자의 신학교 졸업여부가 증명되지 않는 등 자질이나 자질이 없는 회원교회는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 임원 활동비는 공적인 활동에는 지급하지만 과거의 일부 회기에서 적용했던 보수비 개념의 지급은 절대 근절해야 한다. 또한 개교회가 할 수 없는 일들을 찾아 교협의 존재 목적을 확실히 해야 한다. 이사회도 교협 재정을 후원하는 이사회가 아닌 운영 이사회로서 역할도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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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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