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87)의 새로운 영화 ‘헤이트풀 8' OST가 30일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국내 발매됐다.
영화 '펄프 픽션'(1994)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퀜틴 타란티노(52) 감독의 신작 '헤이트풀 8' OST다.
눈보라 속에 고립된 8인이 서로에 대한 불신과 증오로 얽히고설키는 과정을 촘촘하게 그린다. 스노 웨스턴 서스펜스를 표방한다. 내년 1월7일 국내 개봉한다.
모리코네는 비장미 넘치는 음악으로 이 영화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이 앨범은 내년 1월10일(현지시간) 열리는 제7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음악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타란티노 감독은 모리코네의 팬이다. 영화 '킬 빌'(2003), '데스 프루프'(2007),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2009) 등의 영화에서 모리코네의 오리지널 스코어를 사용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앨범은 모리코네의 원곡을 영화의 일부에 사용한 것이 아니다. 처음으로 타란티노 영화에 모리코네의 오리지널 스코어가 삽입됐다. 타란티노가 자신의 전체 영화 음악을 모리코네 음악 만으로 채운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28년에 로마에서 태어난 모리코네는 9세 때 아버지인 로베르토 모리코네의 재촉으로 산타 체칠리아의 국립 음악원에 들어가 고프레도 페트라시에게 트럼펫과 작곡, 합창곡과 지휘를 배웠다. 1961년부터 영화 음악을 작곡하기 시작했다. 할리우드의 전통적인 작곡 방식을 과감히 버렸다. 기존에 쓰지 않던 휘파람 소리를 비롯, 차임, 하모니카 등 새로운 악기들의 차용을 통해 서부 영화음악을 만들어 내면서 자신의 음악스타일을 다져나갔다.
영화 '황야의 무법자'(1964)의 휘파람 소리가 대표적이다. 미국 갱스터 사회에서 벌어진 배신과 의리를 그린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1984)의 플루트 소리도 빼놓을 수 없다. 애절한 사랑 이야기인 영화 '러브 어페어'(1994)의 피아노 솔로와 '시네마 천국'(1988)의 '러브 테마'도 그를 대표하는 선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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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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