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바람 탄 강일한씨 하차 “한인회장과 알력 불거진 탓”에
▶ 제임스 안 회장“사업 위한 결정”
LA 한인회의 강일한 이사장이 임기 만료 6개월을 남겨놓고 돌연 사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사장의 중도 사임사태가 발생하자 한인회 주변에서는 지난 2014년 7월 출범 당시부터 논란이 됐던 한인회 이사회의 강일한 이사장 체제가 결국 32대 임기 마무리를 앞두고 문제로 불거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인회 주변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절친한 사이로 친분을 과시하던 강일한 이사장의 한인회 이사회 입성을 놓고 뒷말이 무성했던 만큼 그의 중도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됐던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LA 한인회는 강일한 이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지난해 말 이사장직을 사임함에 따라 이달 15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강승훈 이사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고 29일 밝혔다.
32대 임기가 얼마 남지 않는 시점에서 강 이사장이 중도에 이사장직을 그만둔 것에 대해 한인회 주변에서는 강일한 이사장의 사임 배경에 대해 제임스 안 한인회장과의 알력설, 비즈니스 문제에 따른 자진 사퇴설 등이 흘러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제임스 안 한인회장과의 갈등의 골이 깊어진데 따른 우발적인 행동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 한인단체 관계자는 “32대 출범 이후 제임스 안 회장의 단체 운영 스타일에 대해 강 이사장이 지속적으로 불만을 표출해 온 것은 사실”이라며 “결국 이사장으로서 안 회장과의 사업추진이나 현안에 대한 합의점을 찾을 수 없어 이사장직을 내려놓은 것 아니겠느냐”고 풀이했다.
또 강일한 이사장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의류사업체 선라이즈 어패럴의 경영이 어려워짐에 따라 이사회 참석에 부담을 느껴 본인이 스스로 사퇴를 결정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다른 한인 단체장은 “강 이사장의 사업체가 지난 2014년 자바시장 단속과 중국 경기침체와 맞물리며 매출에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30년 이상 일궈온 비즈니스를 재건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한인회 이사회에 참석할 수 있는 여력이 없어져 결국 사임을 결정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LA 한인회 측은 강 이사장의 사임 배경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제임스 안 한인회장은 “일부에서 강 이사장이 ‘한인회 이사장직을 중도 포기했다’ ‘제임스 안 회장과 불화에서 발생한 일’ ‘한인회장 출마를 위해 사퇴한 결정’이라는 소문이 있지만 모두 사실과 다르다”며 “강 이사장이 중국 출장이 잦아 한인회 이사회 참석과 사업계획 등 현실적으로 이사장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워 오랜 기간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안 회장은 이어 “강 이사장이 이사장직은 사퇴했으나 이사로 남아 32대 한인회의 남은 중요한 사업에 대해 적극 후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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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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