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화 통한 해결’맞서‘이사장 연임 강행’
▶ 한인회장·총영사 비롯, 일부 이사들“통합”촉구 윤 이사장 측 소송 고수
LA 한인회관 건물 관리단체인 한미동포재단의 주도권을 놓고 두 세력으로 양분돼 벌이고 있는 소송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LA 한인회 측을 비롯한 양측 다수의 관계자들이 대화를 통한 사태해결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소송 당사자 중 한 명인 윤성훈씨가 합의를 거부하며 독자적으로 이사장 연임을 강행하고 나서 파행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미동포재단 주변과 한인사회에서는 한인사회 공공자산을 놓고 주도권 싸움을 1년 넘게 계속하고 있는 사태가 이제는 종식돼야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양측에 속한 이사들 일부는 한미동포재단 내분사태를 당사자들이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촉구하며 윤성훈 이사장과 당연직 이사인 김현명 LA 총영사,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이 직접 만나 통합이사회를 구성하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한미동포재단 분란의 한쪽 당사자인 윤성훈 이사장 측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어 이사 9명 중 8명이 참석, 윤성훈씨의 이사장직 연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 이사장 측 관계자는 “이사회에 참석한 이사 8명 중 6명이 윤 이사장 연임에 찬성했다.
윤 이사장은 한미동포재단 내분 소송을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윤성훈 이사장 측이 소송 강행 고집을 꺾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와 대립하고 있는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과 상대 측 이사진들은 대화를 통한 사태해결 의지를 보이며 양측 이사회의 통합도 가능하다는 전향적인 자세로 나서고 있다.
제임스 안 한인회장과 김현명 총영사는 대화를 통한 이사회 통합에 긍정적 입장을 밝힌 반면 윤성훈 이사장 측은 양측이 한 발씩 양보하는 통합이사회 구성을 계속 반대하고 있는 양상이어서 한인들의 빈축을 사고 있는 것이다.
윤 이사장 측은 오는 11일 법원에서 양측 변호사들이 판사와 새롭게 만나는 사실을 언급하며 법적 소송을 끝낼 의사가 없음을 강하게 내비쳤다. 또 최근에는 윤성훈 이사장 측이 제임스 안 한인회장 측 변호사를 비토해 법원이 안 회장 측에 변호사를 바꾸라고 명령했다.
제임스 안 한인회장 측이 변호사를 바꿀 경우 1년 넘게 계속돼 온 법적 소송전은 다시 원점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양측은 이미 법적 소송비로 LA 한인회관 건물 관리에서 나온 공금 5만달러 이상을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윤 이사장 측 한 이사는 “1년 넘게 이사회가 두 개로 분열돼 한미동포재단이 한국 정부와 한인사회의 지탄의 대상이 돼버렸다. 윤 이사장이 통합이사회 구성이란 제안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하는 등 윤 이사장 측 내부에서도 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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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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