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대규모 정전사태
▶ 비즈니스 피해도 속출

지난달 31일부터 남가주에 불어 닥친 강풍으로 LA 한인타운에서도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1일 아로마 스포츠 센터 골프 연습장 기둥이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부러져 있다. <박상혁 기자>
엘니뇨가 몰고온 최고 시속 110마일에 달하는 ‘허리케인급’ 강풍이 남가주 지역을 강타하면서 LA 한인타운을 포함한 남가주 곳곳에서 대규모 단전사태가 이어지고 나무가 뿌리째 뽑혀 쓰러지거나 시설물이 파손되는 등 ‘강풍 대란’이 벌어졌다.
지난달 31일부터 남가주 일대에 폭우와 함께 불어 닥친 초강력 강풍으로 10만여가구와 비즈니스들이 단전 피해를 입고 LA와 밸리를 포함한 남가주 전역에서 밤새 지붕이 날아가고 주택과 차량이 파손되는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한인타운 지역에서도 1일까지 한인 주민 및 업소들의 피해가 이어져 대혼란을 겪었다.
1일 오전에도 강풍 피해가 계속되자 LA 카운티는 이날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특히 강풍 피해가 심한 패사디나와 시에라마드레, 몬로비아, 템플시티, 글렌도라 등 산악 인근 시정부들도 모두 자체적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시속 60마일에 달하는 강풍과 폭우가 몰아친 LA 한인타운 곳곳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길가에 주차된 자동차를 덮치거나 정전 및 시설물 등이 파손되는 등 한인 비즈니스 업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강풍으로 인한 단전사태로 한인타운 올림픽 블러버드 일대와 버몬트 애비뉴 일대, 6가 일대 등 상당수 블락에 짧게는 수시간에서부터 길게는 하루 넘게 전력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추위에 떨고 업소들은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피해를 봤다.
올림픽 선상의 한 식당 관계자는 “31일 저녁부터 전력이 끊겨 이날 오후까지 문을 열지 못해 손해가 막심하다”며 “특히 월요일 점심이 대목인데 천재지변이라 보상받을 길도 없어 막막하다”고 한숨만 내쉬었다.
올림픽과 노튼 교차로에 있는 주유소는 단전으로 1일 오후까지 영업을 하지 못했고, 한미은행 올림픽-크렌셔 지점의 경우도 강풍에 따른 단전사태로 1일 하루 동안 아예 문을 닫았다.
주유소 관계자는 “전기공급이 중단돼 결제기계가 작동되지 않아 주유소 영업을 중단한 상태”라며 “언제 전기가 들어올지도 몰라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미은행 올림픽-크렌셔 지점은 문이 굳게 닫혀 있을 뿐 단전에 따른 안내가 없어 이를 모르고 은행을 찾은 고객들이 발걸음을 돌리는 등 불편을 겪기도 했다. 또 호바트 블러버드와 7가 코너에 위치한 아로마 골프연습장도 강풍으로 시설 피해를 입었다.
아로마 측에 따르면 골프 연습장의 철제 대형기둥 1개가 중간이 부러져 쓰러졌고 또 다른 기둥 하나는 크게 휘어져 당분간 연습장을 폐쇄해야 하는 피해를 당했다.
이밖에 6가와 버질에 위치한 그랜드 스파는 지난 31일 오후 2시부터 1일 새벽 4시까지 단전으로 스파 운영이 중단돼 입장 고객들에게 환불조치를 해주는 등 강풍으로 인한 한인타운 비즈니스 피해가 곳곳에서 속출했다.
<
김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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