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불안·국제유가 급등락 영향…변동성 높은 장세 지속될 듯

<연합뉴스 자료사진>
새해 들어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이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간 원/달러 환율의 하루 동안 최고가와 최저가 차이를 나타내는 '일중(하루) 변동폭'이 평균 7.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의 갑작스러운 위안화 절하의 영향이 컸던 작년 8월(8.6원) 이후 5개월 만의 최대 변동폭이다.
작년 한 해 동안의 평균치(6.6원)보다 1.3원 크다.
원/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폭은 작년 9월 7.7원, 10월 7.2원, 11월 5.7원, 12월 5.9원으로 꾸준히 작아졌다가 올 들어 다시 크게 확대됐다.
올해 원/달러 환율이 크게 출렁인 것은 중국 증시의 하락, 국제유가 급락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1월6일 원/달러 환율의 변동폭은 중국의 위안화 절하 조치에 북한의 핵실험 소식이 겹쳐 10.7원을 기록했다.
또 29일에는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등의 영향으로 일중 변동폭이 13.8원으로 커졌다.
올해 1월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폭(종가기준)은 평균 6.1원으로 전월(4.1원)보다 상승했다.
이는 작년 10월(6.8원)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
2월 들어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은 더욱 커지는 흐름이다.
지난 1일 부진한 수출 실적으로 장중 10원 넘게 상승하는 등 일중 변동폭이 11.9원을 나타냈다.
2일과 3일에도 각각 9.9원, 8.4원을 기록하며 큰 움직임을 보였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이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요동치면 국내 수출입업체들이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체의 7.8%가 경영 애로사항으로 환율 문제를 꼽았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불안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위험회피 심리가 전반적으로 강화되면서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달러화 선호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일 원/달러 환율 종가는 1,219.3원으로 작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30일(1,172.5)보다 46.8원(4.0%) 올랐다.
최문박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 증시는 대외 개방성이 크고,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압력이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쉽게 가라앉기 어려운 만큼 높은 환율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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