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카운티도 ‘지카 바이러스’ 비상
▶ 확진자 여학생은 완치 매개체 모기 발견 비상, 중남미 여행에 주의보

LA 카운티 공공보건국장 제프리 건젠하우서 박사가 3일 카운티 지역 지카 바이러스 현황과 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시키는 지카(Zika)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LA카운티 지역에서도 지카 바이러스 확진 감염자 1명을 포함 20여명의 감염이 의심돼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은 3일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LA카운티 지역에서 발견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가 20여명으로 이들은 모두 중남미 지역을 여행한 경우이며 이들 전원에 대한 역학조사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의뢰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현재 LA카운티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것으로 확인된 환자는 10대 여학생 1명으로, 이 여학생은 지난해 11월 중미 엘살바도르를 방문했다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지금은 완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LA카운티 보건국은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모기가 LA카운티를 비롯한 캘리포니아에서 발견되고 있는 만큼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고,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카리브해 국가들과 푸에르토리코 및 중남미 지역 28개 국가를 방문할 때에도 특히 모기를 통한 감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대처법을 설명했다.
또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가장 주된 원인인 이집트 숲모기가 LA 동부와 샌개브리엘 지역 등 LA 카운티 지역에서도 발견돼 방역 당국이 모기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대처에 나서고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모기.
현재 미국 내에서는 텍사스주에서 성적 접촉으로 인한 감염자 1명을 포함 총 6명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고, 캘리포니아와 뉴욕을 포함한 12개 주에서 최소 35명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와 관련 LA카운티 보건국장 대행 제프리 건젠하우서 박사는 “해외 여행객들은 행선지가 지카 바이러스 위험지역인지 꼭 확인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LA카운티 보건국은 지카 바이러스 증상은 발열, 관절·근육통증, 눈 충혈 등 모기에 물린 뒤 이틀에서 일주일 사이에 나타난다며 이러한 증상이 발생할 경우 반드시 의사에게 진료를 받을 것을 권했다. 특히 해외여행자들은 여행에서 돌아온 후 14일 동안 이 증세들의 발생여부를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제프리 건젠하우서 박사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모기와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긴 옷을 입을 것 ▲해충 스프레이를 사용할 것 ▲집 안팎으로 모기들이 알을 생성 할 수 있는 고인 물을 제거 할 것 ▲화분 등 식물을 집안에 놓지 말 것 ▲콘돔을 사용할 것 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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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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