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체스터 풋남 카운티 건강보건국은 지난 12일 이 지역에 처음으로 지카(Zika)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역 내 지카 바이러스 검사에서 환자의 증상이 ‘감염’으로 확인된 첫 케이스이다. 카운티 축은 두 번째의 환자도 지카 바이러스 감염 테스트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지난주에는 락클랜드 카운티에서도 한 여성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 진단을 받은 바 있다. 이 여성은 최근 남미 지역으로 여행을 했었음이 밝혀졌으나 임신 중이지 않으며 회복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임신 중에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신생아의 뇌가 손상되어 정상보다 작은 두뇌(마이크로세플리, Microcephaly)로 태어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그러나 지카 바이러스와 ‘마이크로세플리’와의 직접적인 관계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연구결과가 없는 상태이다.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는, 주로 주택 내 애완동물의 식기, 화분, 버킷, 주택 주변의 하수구 등 물이 고인 곳이면 어디서나 쉽게 발생하고 있다. 더구나 생활공간과 밀접해 있기 때문에 독성이 강한 벌레 죽이는 약이나 강력한 소독약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이므로 전문가들도 아직은 지카 모기를 박멸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 에콰도르, 멕시코 등 주로 남미 지역에서 번지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는 현재 전 세계 25개국에서 발생하고 있어, 세계보건기구(WHO)은 이번 달 초에 ‘공공 건강 긴급 상황 (Public Health Emergency)’를 내렸다.
풋남 카운티 경우처럼 점점 더 여러 지역으로 번져가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는 지난 번 큰 문제를 일으켰던 에볼라처럼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를 불안하게하고 있다. 골절 통증이나 보통 감기처럼 발 열 증세를 나타내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은 현재 확실한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고 있으며, 연구진에 의하면 모기한테 직접 물리지 않더라고 감염자와의 성적 접촉으로도 옮겨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한다.
모기가 활발한 여름철이 아님에도 뉴욕 북부 지방에 감염 환자가 발생함으로써 임신 중인 여성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이 지역 주민들에게 모기 조심의 경종을 울리고 있다. 허드슨 벨리 지역의 의사들은 임신부는 지카 바이러스 발생 지역으로 절대로 여행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임신이 밝혀지지 않았더라도 임신 가능성이 있는 결혼한 여성들조차도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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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려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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