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 공사비 요구에 연락마저 안돼” 피해도
▶ 한인들 이용 신중을
LA나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업체들이 샌디에고 지역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LA나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활동하던 사업체들이 수년 전부터 샌디에고 지역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이들 업체들이 샌디에고 지역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은 온라인이나 초기 인맥을 통해 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부는 직접 영업장을 차려놓고 직원을 고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중 가장 많은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통한 광고나 초기 인맥을 통한 영업을 하고 있는 광고 대행업체, 금융, 실내 인테리어와 같은 서비스업이다.
지역 한인업계에 따르면 “타지역에 기반을 둔 업체들이 당초 계약과는 달리 서비스를 제대로 하지 않아 금전적 손해는 물론 정신적으로 피해를 본 한인들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에스콘디도 지역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K씨가 그 한 예다.
K씨는 리테일 영업을 하기 위해 상업용 건물을 임대하고 실내 인테리어를 온라인 광고를 통해 LA에 있는 업자에게 용역을 의뢰했다.
K씨는 “공사에 필요한 상세한 내역과 비용에 대한 견적을 받고 공사를 진행했다”며 “그러나 공사 중반에 들어가면서 자재구입에 필요한 경비를 수시로 요구하더니 급기야는 공사마감일이 당초보다 2개월 정도 지연되면서 갈등이 증폭됐다”고 말한 후 “결국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업주와 연락이 되지 않아 큰 손해를 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랜초버나도에 거주하고 있는 Y씨는 자신의 집을 나무마루로 교체하면서 역시 LA에 있는 업자에게 공사를 의뢰했다.
Y씨는 “바닥에 깔 나무와 색을 정한 후 공사를 시작했다”며 “그러나 공사가 끝난 후 약 3개월이 지난 후 바닥이 들떠 업자에게 전화를 했더니 지금 일을 하고 있으니 조만간 애프터서비스를 하겠다고 말한 후 지금까지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소액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영리만을 추구하는 잘못된 사고방식으로 인한 영업행태는 융자, 재정설계 등의 금융업계에서도 종종 일어나고 있다.
파웨이 거주하고 있는 한인 H씨는 4년 전에 일어난 일이지만 융자 전문인의 말만 믿고 상업용 건물을 구입했다가 재융자를 받는 과정에서 독소조항이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으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H씨는 “건물을 구입할 당시 LA와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인을 지인에게 소개받아 일을 진행했다. 그러다 최근 더 좋은 조건의 융자 프로그램이 있어 이를 옮기려는 과정에서 만약 다른 융자회사로 이전할 경우 막대한 패널티를 물어야 한다는 독소조항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처음 융자를 진행한 전문인에게 전화를 했으나 오히려 계약서에 서명했으니 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말을 해 어처구니 없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역 한인들이 타지역에 있는 사업자들로 인해 낭패를 보는 것은 단순히 가격만을 비교하는 잘못된 인식 때문이다.
샌디에고 한인상공회의소 임종은 이사장은 “사업을 진행할 때 가격보다는 애프터서비스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 지와 동종업계나 커뮤니티의 평판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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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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