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규모 고교생 시위 후 월쉬 시장 발표
▶ 예체능 폐지.교사 해고 등 없던 일로

지난 7일 보스턴 공립 고교생들의 교육 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석한 학생이 “내 미래를 자르지 말아요”라고 쓴 피켓을 들고 있다.
보스턴 교육예산 삭감계획이 철회됐다. 마틴 월쉬 보스턴 시장은 대규모 보스턴 공립 고등학교 학생들의 교육 예산 삭감에 대한 항의 시위 이후 3일 뒤인 지난 10일 예산 삭감으로 예정돼 있던 공립 고등학교의 예체능과 외국어 프로그램 폐지와 교사들에 대한 해고 계획을 철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보스턴 시의 관계자들은 고교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 삭감 대신 6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프로그램 시행이 미뤄지게 될 것이며 교육구 내에서 절약할 수 있은 부분을 절약해 학생들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해 줄 수 있게 될 것이며 내년에는 올해 예산보다 조금 많은 예산을 배정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월쉬 시장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개선은 가장 우선순위에 놓여있다 “이로서 학생들의 요구 사항은 충족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보스턴 시는 주 정부로부터 차터스쿨들에 대한 보상금으로 500만 달러의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토미 챙 보스턴 교육감은 다음 주까지 새로운 교육 예산안 초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여 지는데 보스턴 시의 교육 예산은 2년 연속으로 1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7일 보스턴 고교생들의 조직적인 대규모 시위에는 모두 3,650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들은 모두 고등학생들로 이루어진 리더 그룹의 기획과 준비에 의해 자발적으로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같은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자 월쉬 시장을 비롯한 보스턴 시 공무원들은 분명히 배후에 노조와 같은 어른들의 개입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이날의 시위는 지난달 27일 하버드 대학교에서 있었던 리더십 컨퍼런스에 참석했던 세 명의 스노우덴 인터내셔널 고등학생들이 미국에서 어떻게 대학생들의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정책 방향에 영향을 끼치게 됐는지를 들은 후 이들을 주축으로 시작된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어른들의 도움을 받은 것은 교육 옹호 그룹인 교육 정의를 위한 보스턴 연맹 (Boston Education Justice Alliance)에 포스터와 플랜카드 제작을 위한 재료와 간식의 공급을 요청한 것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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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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