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선택을 하는가? 하지만 인생에 있어서 큰 선택은 얼마 되지 않는다. 어느 학교를 가고, 어떤 직장에서 일하며, 누구를 만나 살까… 이런 일들은 그 사람의 가치관과 환경을 통해 결정한다.
누가 뭐라 하던 실속있게 살 것인가? 아니면 폼생폼사로 유명세를 따질 것인가? 그 중심에 내가 무엇에 근거해 선택을 할 것인가… 돈인가? 사람들의 시선인가? 아니면 신앙인가?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되는대로?
어떤 선택을 하던 책임은 본인이 져야한다. 선택이 곧 운명이 되는 경우도 많기에, 책임이란 말이 무섭고 무겁긴 해도 이것 때문에 인생이 바뀌는 경우도 많으니, 해볼 만한 게 ‘큰 선택’이다.
문제는 그 외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선택들이다. 차라리 무엇을 먹고 입고 마실까는 행복하다. 먹고 입고 마실까는 있는 것 중에 선택하는 것이니, 배부른 선택이기까지 한 것이다.
사실은 내 안의 갈등이 잠 못들 게 하고 인생을 힘들게 하는 스트레스의 주범이다. 누구한테 자존심을 상하는 말을 들었는데, 어떻게 대꾸할 것인가? 직장에서 관계가 안 좋은 동료를 어떻게 대하고, 가족들 간의 늘 부닥치며 오가는 대화 속에서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 머리 아파진다. 이런 것이 많으면 복잡한 인생이다.
권투에서 잔 펀치가 모여 큰 데미지를 만든다는 말이 있다. 매일 매일 겪어가면서 학습된 경험들이 그 사람의 인생관, 친구관계,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너무 부정적이지 않은 환경에 살기를 소망하는 이유다.
30-40대 시절의 목회는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 별일도 아닌 일을 가지고 고민하고 잠을 자지 못하고 한숨을 쉬고 있을 때, 나는 그에게 “뭐, 그까짓 일을 가지고 그렇게 고민해요. 무시해 버리세요…” 라고 했었다. 그런데 나도 나이가 50이 넘어가면서는 별일 아닌 것들 때문에 고민하고 잠을 자지 못할 때가 많아진다.
선택은 모두 관계로부터 시작된다. 관계가 이렇게 중요하다면, 그 관계를 맺어가는 나의 생각은 얼마나 중요한가? 사람을 대할 때, 부정적이고 방어적이며 위선적이면 그 내면에 상처가 많아서 그렇다. 상처가 많으면 생각도 많아진다. 그러나 생각을 다스리는 것도 힘이다. 생각이 나 중심으로 돌아가면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힘든 것이다.
사실 우리를 괴롭히는 생각들은 대부분 쓰레기들이다. 이것을 벗어나려면 운동을 하던지, 노동을 하든지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나를 이끌어가는 “꿈”이다. 자신이 진정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목표가 있을 때, 그런 쓰레기들이 없어지거나, 무시하게 된다. 꿈을 다시 한 번 점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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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목사 <로드아일랜드 상동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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