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관계인 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 주자 도널드 트럼프와 폭스 뉴스의 유명 여성 앵커 메긴 켈리가 13일 비밀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 머니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두 사람이 이날 로저 에일스 폭스뉴스 회장의 주선으로 뉴욕에서 만났다고 보도했다.
MSNBC 방송의 아이만 모헬딘 앵커도 켈리가 이날 정오 직전 뉴욕의 ‘트럼프 타워’로 들어가는 것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어떤 계기로 회동을 했고,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등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트럼프 캠프는 물론 폭스 뉴스 측도 관련 보도에 대한 언급을 삼가고 있으나, 일각에선 두 사람이 극적 화해를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켈리는 지난주 한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화나지 않은 상태에서 인터뷰할 수 있기를 항상 희망해 왔다”면서 “2주 전에도 인터뷰를 요청할 생각이었는데 그때 트럼프가 갑자기 다시 나를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사람의 갈등은 지난해 8월 6일 오하이오 주(州)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후보 첫 TV토론에서 공동 진행자인 켈리가 트럼프의 과거 여성비하 발언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지면서 시작됐다.
분을 삭이지 못한 트럼프가 다음날 트위터와 언론 인터뷰에서 켈리를 ‘빔보’(bimbo: 섹시한 외모에 머리 빈 여자를 폄하하는 비속어)라고 부르면서 그녀가 월경 때문에 예민해져 자신을 공격했다는 취지의 언급을 쏟아내고, 이에 폭스 뉴스가 공개 사과를 요구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극으로 치달았다.
트럼프와 에일스 회장이 직접 사태를 풀어 갈등이 한때 봉합되기도 했으나 트럼프가 이후에도 수시로 켈리를 공격하고 폭스뉴스 주최 TV토론을 거부하면서 갈등은 지속돼 왔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